“3년 걸렸다” 정윤지, 4.5m 우승퍼트
“참았던 감정 솟구쳐” 통산 2승 눈물의 소감

마지막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넣은 정윤지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저도 모르게 몸에서 참았던 감정이 솟구쳐 나왔다”고 했다.
프로 6년차 정윤지가 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2·66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다.
신들린 듯한 퍼트로 버디 7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맹렬히 따라붙은 이채은2(16언더파 200타)을 1타 차로 제친 정윤지는 2022년 E1 채리티오픈(5월) 이후 3년 1주일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
정윤지는 첫날 8언더파 64타를 치고 최가빈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 7타를 줄이며 4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날엔 고전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4타차 여유가 있었지만 정윤지는 2번홀(파4) 보기로 시작해 12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고전했다. 3홀을 남기고 이채은2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정윤지는 첫승 때처럼 연장전으로 이어가는가 싶던 순간에 결정적인 우승퍼트를 넣었다. 18번홀(파5)에서 4.5m 오르막 슬라이스 퍼트를 남긴 그는 “3년전 연장전 우승 퍼트를 연상하며 꼭 넣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자신있게 친 게 성공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정윤지는 프로 2번째 시즌, 52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두 번째 우승까지는 그로부터 87개 대회가 걸렸다. 그 사이 우승 경쟁도 여러 번하며 4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윤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란 말에 소름이 돋고,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퍼트에 결정적으로 약점이 있다는 걸 깨닫고 지난 3월부터 샷과 퍼트 연습 비중을 5대5로 맞추며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NH투자증권 대회부터 (왼손이 아래로 내려가는) 크로스핸드 그립(역그립)으로 잡고 안정감을 더한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평소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자신의 단점도 이번 대회를 통해 털어냈다. “지난밤 잠을 많이 설쳤고, 5시에 깨서 일지를 쓰며 준비했다”는 그는 “전에 4차례 준우승 때와 달리 4타차 여유가 불안감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됐고, 이번 우승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웃었다.
지난주 E1채리티 오픈에서 준우승한 이채은2은 2주 연속 1타차 2위로 물러나며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지한솔, 안송이, 윤희영이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지난해 우승자 이예원은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를 차지했다.
양평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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