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줄어드니 이젠 딴말…금융당국 "예금이자 그만 올려"

우형준 기자 2022. 11. 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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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대금리차가 마침내 축소됐습니다. 

그런데 이젠 금융당국이 예금금리를 더 올리지 말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우형준 기자, 우선 예대금리차 공시제도를 도입한 효과가 좀 나타나는 거 같군요? 

[기자] 

앞서 보신대로 시중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5%대까지 치솟자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은행들의 과도한 이자장사를 막겠다는 취지로 공시제를 도입했는데, 넉 달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인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기관이 독점력을 활용해서 예대금리 격차를 확대시키지 않도록 이를 관리해 나가는 과정은 필요하고요. 예대금리 확대에 의해서 대출자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래서 금융당국도 은행 예금 쏠림 현상을 자제시키고 나섰죠? 

[기자]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으로 자금이 쏠리자 '돈맥경화'와 대출금리 인상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제동을 걸었는데요.

예·적금 금리가 오르니까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에만 56조 2천억 원 넘게 뭉치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등은 시중은행과 수신이자 경쟁을 벌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이 고금리 예금으로 시중자금을 흡수하면 제2금융권에서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반면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도 못 하게 막고, 올리랄 땐 언제고 이제 와선 예금이자도 못 올리게 '팔 비틀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앞으로도 더 이어질 전망이죠? 

[기자]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합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예금보다는 대출금리에 더 큰 인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출금리가 일반적으로 예금금리 인상보다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높거든요.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예대금리차를 확대시키는 압력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예대금리차가 축소했지만, 결국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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