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목수 강팀장의 목조주택 셀프 감리 가이드_ 21편 : [데크]

건축주가 직접 챙기는 [데크] 시공 점검

목조주택은 어떻게 지어야 할까. 건축주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제주에서 목구조 전문 빌더로 활동하는 강팀장이 내 집을 더 똑똑하게 보기 위한 목조주택 셀프 감리 노하우를 공유한다.


전원주택을 계획하고 있는 건축주에게 데크는 건축 요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데크는 집 안의 편안함과 바깥의 아름다운 자연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특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의미 이상으로 기능적인 면에서도 데크가 전원주택에서 필수적인 이유가 있다. 목조주택 시공에서 콘크리트 기초를 하면 현관문과 지표면의 높낮이가 약 30㎝ 정도 차이가 생기는데 이 부분을 데크로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크는 실내로 진입하기 전 외부 흙먼지를 한 번 걸러주기도 하고, 빨래 건조대를 놓을 수도 있으며, 테이블을 놓아 바깥에서 식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데크는 거실이나 주방과 직접 연결되어 실내 공간을 외부로 확장하는 효과도 낸다. 특히 폴딩도어나 큰 창문을 설치하면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실내와 데크가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는 전원주택 생활에 크게 보탬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데크는 어떻게 시공되고 있고, 어떤 종류가 있으며 추천 방식과 점검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데크 구조
데크 구조를 잡는 데에는 방부목을 사용하는 방법과 아연도금 각관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자재 단가는 방부목이나 각관이나 비슷하지만, 각관 방식이 시공 기간이 다소 길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내구성은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두 방식이 비슷하다.
두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다. 현장 상황에 따라 추천하자면, 데크 높이가 250㎜ 이하로 낮고 습기가 많다면 아연도금 각관이 좋고, 250㎜ 이상일 때는 방부목으로 구조를 잡는 것이 낫다. 이 부분은 시공 방법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데크 종류
데크 구조는 위에서 언급했듯 방부목, 아연도금 각관 두 가지가 있다. 발로 직접 내딛는 상판의 소재에 따라서도 구분되는데, 크게 방부목, 하드우드(방킬라이, 이페 등), 합성목재 이렇게 세 가지가 가장 두드러진다.

하드우드(이페)가 적용된 사례_ 일상건축사사무소 Ⓒ최진보
합성목재가 적용된 사례_ Ⓒ뉴테크우드코리아
하드우드는 천연데크목, 남양재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자재로, 이페를 비롯해 다양한 수종의 목재가 사용된다. 대체로 동남아시아나 남미 등 연교차가 크지 않은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수종들이다.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이페, 울린, 마시란두바, 꾸메아, 방킬라이, 멀바우, 큐링, 카플, 캠파스.

데크 종류별 시공 방법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방부목 구조와 하드우드(방킬라이) 조합이다. 가성비가 좋고 시공도 빠르며 결과물의 미관도 준수하다.

수영장처럼 습하거나 지면에서의 높이가 250㎜보다 낮을 때는 각관으로 구조를 잡으면 데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대략 30년 정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아래 사진은 아연도금 각관 구조에 상판으로 이페(하드우드)를 클립으로 시공한 현장이다.

(위)데크 높이가 250㎜를 넘으면 방부목구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래)방부목 데크의 경우 1년에 1회 정도 오일스테인을 도포해 자외선과 수분으로부터 보호한다.

데크재 비교 분석
이페는 다른 데크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3~5배 정도 높지만, 시공 후 만족도가 가장 높다. 이페는 오일스테인을 바르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다. 방킬라이는 하드우드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성비 높은 자재다. 합성목재는 인공적인 느낌이 있지만 관리가 편하다. 삼나무 데크재는 내구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자주 오일스테인으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합성목재 데크(Composite Deck)
합성목재는 목분(Wood Fiber)과 플라스틱 수지(PE, PP, PVC 등)을 혼합·압출해 만든 소재다. 목재 질감과 미관을 어느 정도 살리면서 부패나 뒤틀림, 충해 등 목재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성상 테라스, 현관 포치, 발코니, 야외 데크 등에 주로 사용된다.
데크를 관리할 때는 편리하지만, 천연목재와 비교하면 다소 인공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별도의 오일스테인을 바를 필요가 없다. 정원 등 외부 관리가 어려운 건축주에게 추천하고, 시공법 자체는 다른 데크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합성목재 데크를 시공한 현장. 하부를 자연석으로 연출했다.

앞의 사진은 합성목재로 데크를 시공한 모습이다. 제조사마다 구체적 상황은 다르지만, 여러 가지 색상이 있어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한편, 사진처럼 데크 밑부분을 자연석으로 돌담처럼 연출하는 것도 시각적으로 조화로워 적극 권하고 싶다.

근래 합성목재는 다양한 색상과 사실적인 색감으로 건축주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뉴테크우드코리아
포치 모습. 일반 데크보다 편리하지만 건축 면적 산입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포치(Porch)는 데크 위나 현관 앞에 지붕을 갖춘 반외부 공간을 말한다. 사진처럼 포치를 구성하게 되면 데크가 비로부터 보호받아 수명을 2~3배 높일 수 있으며 더 편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SUMMARY NOTE


글&사진_ 강팀장

목조건축학교 졸업과 캐나다 ‘수퍼-E’ 연수까지 마치고 수십 년째 카펜터의 삶을 살고 있다. 부실시공으로 인한 많은 주택하자를 보고 이를 개선하고자 ‘목조주택 셀프 감리’을 집필 중에 있다. 현재 목조주택 전문 시공회사 대표이자 시공팀장으로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도 하고 있다. 건축 현장에 살아있는 실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회사 대표보다는 “강팀장”으로 불리기를 바란다. jejucarpenter@naver.com | 유튜브 @SelfWoodHouse

구성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5년 11월호 / Vol. 321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