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아! 사이클링히트’

심진용 기자 2026. 6.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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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2루타·홈런…3루타가 모자라
LG, KT 꺾고 3연전 기선제압
오스틴 리그 통산 100호 홈런
‘잠실 홈’ 외국인으로 ‘두번째’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LG가 주장 박해민(사진)의 3안타 맹타를 앞세워 KT를 꺾고 1·2위 맞대결 3연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KBO리그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리그 선두 LG는 2일 수원에서 2위 KT를 10-1로 꺾고 1.5경기 차로 간격을 벌렸다. 중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이 홈런과 2루타를 포함, 3타수 3안타 5출루로 타선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 깔끔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박해민은 3회 2번째 타석 2루타로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오른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KT 선발 한차현의 2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 올렸다. 단타, 2루타, 홈런을 차례로 때리며 올 시즌 KBO리그 첫 사이클링 히트를 향한 기대감까지 키웠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서 남은 3루타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 6회초 몸쪽 깊숙한 직구에 손목을 맞았고, 8회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 타선이 9회 폭발하며 극적으로 박해민에게 한 번 더 기회가 돌아왔지만 결과는 볼넷이었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투수의 6구가 존을 크게 벗어났고, 박해민은 묵묵히 1루로 걸어나갔다.

사이클링 히트는 아쉽게 놓쳤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박해민은 공수에서 LG를 견인 중이다. 지난달 24일 잠실 키움전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렸다. 29일 KIA전 2안타, 31일 KIA전 3안타를 몰아쳤다. 박해민 등 주축 야수들이 페이스를 찾으면서 LG도 가속 기어를 올렸다. 이날까지 4연승, 최근 10경기 8승2패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이날 KBO리그 개인 100번째 홈런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오스틴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한차현의 3구 시속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8.8m 대형 홈런. 지난달 30~31일 잠실 KIA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2023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오스틴은 그해 23홈런을 시작으로 2024시즌 32홈런, 2025시즌 31홈런을 때렸다. 그리고 이날 통산 홈런 100개를 채웠다.

통산 100홈런은 역대 109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9번째다. 한국에서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려운, 잠실을 홈으로 쓴 외국인 타자 중에서는 타이론 우즈(두산·174홈런) 이후 2번째다. 당연히 LG 구단 역사상 첫 100홈런 외국인이다.

LG는 이날 박해민과 오스틴 외에도 2회 박동원, 9회 오지환 등 홈런 4방을 폭죽처럼 터뜨렸다. 6월부터는 화끈한 ‘공격 야구’도 가능할 거라던 사령탑의 기대가 6월 첫 경기부터 맞아떨어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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