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렴 뭐 어때!'...세네갈 응원석에 모로코 팬의 '댄스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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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모두의 축제다.
세네갈 응원석에 모로코 팬도 함께했다.
바로 세네갈 응원석 사이에 있던 모로코 팬이다.
한 모로코 팬은 세네갈 팬들에게 둘러싸여 같이 춤을 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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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월드컵은 모두의 축제다. 세네갈 응원석에 모로코 팬도 함께했다.
세네갈은 3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네갈은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조 16강 티켓이 걸린 경기였다. 이 경기 직전 에콰도르는 1승 1무(승점 4점)로 2위, 세네갈은 1승 1패(승점 3점)로 3위를 기록 중이었다. 네덜란드가 득실차로 1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경기의 승자가 16강 2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경기답게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첫 슈팅은 세네갈이 만들었다. 전반 3분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게예가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세네갈이 공세를 이어갔지만 계속 골문을 빗나갔다.
결국 두드린 끝에 세네갈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41분 박스 안에서 사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사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세네갈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에는 에콰도르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레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골대 오른쪽에 있던 카이세도가 가볍게 발에 갖다대며 공을 밀어 넣었다. 경기는 1-1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세네갈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박스 안 오른쪽에서 쿨리발리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결국 승리는 세네갈에게로 돌아갔고, A조 2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네갈의 20년 만의 16강 진출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8강이라는 기적을 썼던 세네갈은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팀으로 똘똘 뭉치며 16강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의 관중석에는 또 한 가지 이목을 끄는 팬이 있었다. 바로 세네갈 응원석 사이에 있던 모로코 팬이다. 한 모로코 팬은 세네갈 팬들에게 둘러싸여 같이 춤을 추고 있었다.
이 팬을 보고 온라인 상에서는 “이것이 축구가 지닌 의미다”, “아프리카 팬들은 월드컵에서 최고다”, “아름다운 장면이다”고 말하며 하나된 아프리카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세네갈은 오는 5일 오전 4시 잉글랜드와 16강을 치르며, 모로코는 2일 오전 0시 캐나다와 F조 3차전을 치른다. 특히 모로코는 현재 F조 2위로,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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