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성웅이 무명 시절을 극복하고 ‘신세계’의 이중구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채널A, ENA 예능 ‘배우는 캠핑짱’에서는 박성웅이 영화 제작자 한재덕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신세계’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박성웅은 처음부터 배우의 길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했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군 제대 후 법조인의 길을 준비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법학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고민 속에서 모델 활동을 하던 친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연기와 접하게 됐다.

1997년 영화 ‘넘버 3’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박성웅은 이후 10년 동안 조연과 액션 배우로 활동하며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았다.
비록 무명 시절이 길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고,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주무치 역할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박성웅이 대중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긴 것은 영화 ‘신세계’에서 서열 4위 이중구 역을 맡으면서다. 그러나 이 배역을 얻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한재덕 대표는 ‘배우는 캠핑짱’에서 “처음에는 박성웅이 이렇게 성공할 줄 몰랐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과거 영화 ‘범죄와의 전쟁’ 캐스팅을 추천했지만, 박성웅이 사투리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해 배역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이후 박성웅에게 ‘신세계’ 시나리오를 미리 전달하며 “이거라도 연습하고 있어라”라고 조언했다고 회상했다.

박성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무려 6개월 전부터 대본을 받았고, 철저한 준비 끝에 감독과의 첫 미팅을 가졌다.
당시 그는 코트에 가죽 장갑까지 착용하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한재덕 대표는 “너무 과했다”며 민망한 기억을 떠올렸다.

박성웅의 연기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세계’ 감독이 그를 이중구 역으로 낙점했지만, 최민식은 이를 듣고 직접 그를 불러 대본 리딩을 시켰다.
박성웅은 대선배 앞에서 긴장한 나머지 국어책을 읽듯 연기했고, 최민식은 한재덕에게 전화를 걸어 “뭐 하는 짓이냐”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박성웅은 포기하지 않고 일주일 후 다시 감독을 찾아가 온 힘을 다해 연기를 펼쳤다. 그는 “그때는 용기 하나로 들이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그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이중구 역을 맡게 되었고, ‘신세계’에서 싸늘한 눈빛과 강렬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세계’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박성웅은 이후 ‘공작’, ‘검사외전’, ‘무뢰한’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최근에는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견디고 끝까지 도전한 박성웅.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끈기가 결국 대중에게 인정받으며 오늘날 탄탄한 배우로 자리 잡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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