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주황색 고양이와 영리한 검은 무늬 고양이가 한창 싸우고 있었습니다! 마치 고집 센 아이들이 서로에게 지지 않으려고 다투는 모습 같아요.

그런데 바로 그때! 검은 무늬 고양이의 작은 눈동자가 휙 돌아가더니 주인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마치 잘못을 저지르다 딱 걸린 아이처럼 얼어붙었어요.

검은 무늬 고양이가 갑자기 몸을 돌려 주인에게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방금까지 기세등등하게 싸우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달콤하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야옹야옹'거렸어요! 순식간에 '싸움꾼'에서 '애교쟁이'로 변신했습니다.

싸울 때는 용감하게 싸우고, 주인이 나타나자 바로 태세를 전환하는 검은 무늬 고양이의 상황 판단 능력과 연기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