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벚꽃 명소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석촌호수입니다.
석촌호수는 2.5km의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매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가 되었습니다.
석촌호수의 역사는 서울의 변천사를 잘 보여줍니다. 원래 석촌호수가 있던 자리는 부리도(浮里島)라는 섬이었습니다.
섬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강 위에 떠 있는 작은 마을이었던 이곳은 당시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생활하던 곳이었습니다.
부리도는 지금의 롯데월드, 잠실나루, 정신여중고 일대까지 포함할 정도로 규모가 컸으며, 당시에는 ‘동잠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
하지만 1971년, 서울시는 한강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부리도의 북쪽 물길을 넓히고 남쪽 물길을 막아 석촌호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석촌호수공원은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서호와 동호로 나누어져 있으며, 둘레길이 약 2.5km에 달합니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리는 봄이 되면, 벚꽃이 호수를 따라 터널처럼 피어나며 마치 벚꽃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듯한 장관을 선사합니다.
석촌호수는 벚꽃이 만개하는 봄뿐만 아니라, 여름에는 푸른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길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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