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안타까운 눈초리 "한국 등산객들 뜨거운 라면 좋아해"
"소금 많은 라면 국물 산 하천 훼손시켜"
한라산 국립공원 인식 개선 캠페인 진행

힘든 등산 후 먹는 라면은 '꿀맛'이다. 제주의 자랑인 한라산 정상에서도 사실 라면을 팔았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린 날 차가운 호흡을 달래며 윗세오름에서 먹는 컵라면은 지친 육체를 잊게 한다. 그렇지만 한라산에서 무심코 버리는 라면 국물이 한라산을 병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의 언론들도 이 광경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미국 매체 CNN, 프랑스 주요 언론인 르 파리지앵은 제주 한라산이 라면 국물로 오염되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해발 1,950미터에 달하는 한라산에서 등산객들이 라면 국물을 야생에 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라면 국물에는 소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산과 산에서 흘러나오는 하천의 생태계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한국 등산객들은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컵라면을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CNN은 국립공원 직원들이 등산객과 관광객에게 한라산을 깨끗하게 유지해 후손에게 물려주자라는 현수막을 산 곳곳에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한라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23,680명이 한라산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 파리지앵은 정부가 한라산을 보존하기 위해 이미 매우 엄격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2022년 11월부터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는 자에게 20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대피소와 탐방로 등에서 음주 행위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청정 제주의 산과 바다가 모두 멍들고 있다. 그리고 외신도 세계 자연유산의 더럽혀짐을 안타까워했다. 부끄러운 우리 자화상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Copyright © 에코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