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만원 세금으로 해외 출장 다녀와서... '보고서' 복붙한 공공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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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외국 출장을 다녀온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다른 기관의 보고서를 그대로 베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SRT를 운영하는 SR,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도로공사 3개 기관이 한국표준협회 출장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 공공기관이 사용한 출장 경비는 90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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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 협회 출장 보고서 일부 그대로 베껴
[파이낸셜뉴스] 세금으로 외국 출장을 다녀온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다른 기관의 보고서를 그대로 베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 콘퍼런스 행사에 한국표준협회와 8개 공공기관이 단체 출장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SRT를 운영하는 SR,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도로공사 3개 기관이 한국표준협회 출장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 공공기관이 사용한 출장 경비는 90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도로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SBS측에 "여러 기관이 함께 일정을 진행하고 공유하기 때문에 보고서가 유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SR은 "표준협회 리포트와 동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내용은 자체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더욱 황당한 건 SR 직원들이 지난 4월 유럽과 호주로 각각 다녀온 재난 방지 연수 출장 보고서다.
연수 취지와 관련 없는 방문 국가의 역사, 기후 등에 대한 정보가 보고서 내용의 절반을 차지한 것은 물론 나무위키나 위키백과에 나오는 인터넷 글을 그대로 붙여 넣기도 한 것.
이와 관련해 염태영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와서는 여전히 '복붙' 보고서로 이렇게 보고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금 #JDC #한국도로공사 #보고서 #혈세 #SR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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