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MF 렌즈와 무한대 촛점, 하드스톱을 위한 몸부림

니콘 F2의 오버홀이 곧 끝난다.

아주 저렴하게 구매한 바디지만 역시 풀세트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28/50은 이미 마련이 되었지만, 취향상 환산 28-85를 맞춰두는 편이라 이번에도 물색에 들어갔다.

당연히 1.8-2 네이티브를 사면 깔맞춤도 좋고
ZF2 등에 비해서 경박단소이기도 하나....

F2란 무엇인가.
기계식 탱크가 아닌가.

경박단소와 깔맞춤은 LX에게 양보하고
이번에는 잘 안쓰는 28을 제외하곤
f1.2-f1.4의 컨셉으로 가보기로 했다.

ZF2는 아무래도 비싸고,
니콘 네이티브 AIS도 상당한 가격이었다.

일옥을 고민하던 중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매물 두개가 마침 눈앞에 나타났다.


삼양 35.4와
삼양 85.4였다.
(둘다 MF)
Ai-s 호환형에 f1.4, 양호한 성능이 아닌가.

삼양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가 덜컥 구매했지만

꽤나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합 40만원)


보통 사기 전 이런저런 조사를 해본 뒤 사는터라

이번에도 조사를 하다가 요상한 정보를 발견했다.


'삼양 MF는 무한대 하드스톱(탁 하고 멈추는 부분)이 무한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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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긴고 하니

실제 무한대는 노란색 부분에 맞고, 촛점링은 파란색까지 돌아간다는 의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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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표기대로는 맞기는 한데

사실 무한대를 OVF 파인더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당연히 무한대 하드스톱까지 쭉 돌리고 찍지 누가 저기 맞추면서 찍냐...

얼탱이 터졌지만 일단 방법이 있으리라 생각에 사봤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에게 니콘 d750을 빌렸다.

최대개방 무한대 필름카메라로 현스하면서 맞춘다 이거 고문이거든요.

문명의 이기를 맛보기 위해 라이브뷰를 키고 찍어봤다.


우선 85mm 100% 크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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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핑 복붙 실패로 오타가 났다. 85mm임)
{{_DCCON_78a18876bd9d36a760bec2bc1580766eacc3cb9fc4c791e71584b10650aa5e0f57573e47c6262964aab6e2e853d195_}}
무한대 조금 이전까지 돌리면 되지만

그러면 의미가 없다.

필붕은 이럴때 어떡한다?


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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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점링을 열어내고 플라스틱 커버를 벗겨내면

바로 하드스탑이 보인다.


쉬운 편이다.

심지어 나사 구멍도 좌우로 여분이 있어서

하드스탑을 쉽게 조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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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렌즈 사진이지만)

나같은 경우 아예 노란색 동그라미가 하드스탑이 되도록 교정했다.


이제 전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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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개방인걸 감안해도 차이가 크다. 굳.


35mm는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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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촛점링 안쪽에 보이는 금속이 헬리코이드 부분인거같은데

85mm처럼 하드스톱이 겉으로 안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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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사 풀고 이리저리 만져보고 느낀점은

얘는 구조가 달라서 이 방법으론 안되는듯 하다.

더 쉬운 방법으로 접근했다.


무한대가 안맞는다 = 플레인지백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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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를 뜯고

개퍼테이프를 한겹씩 나사구멍 옆에 (안쪽에) 붙이고 조립했다.

응 어차피 방진방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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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오타났다. 35mm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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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스톱에서 찍었다.

미세하지만 라이브뷰로 보니 딱 적정하게 최대 해상도였다.

100% 크롭에서나 티나지만 마음이 편하자나.


디지털에선 어차피 흐리면 조이고 찍지 뭐~ 하면되지만

필름에선 꽤나 치명적인 이슈인듯 하다.


다행히 조정이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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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F2만 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