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아파트에 활공폭탄…1명 사망·40여 명 부상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의 아파트를 활공폭탄으로 공습해 주민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와 관련해 러시아는 범인이 우크라이나 지원론자로 알려진 점을 들어 불장난이 초래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의 한 아파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곧이어 들것에 실려 나오는 부상자들.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폐허가 된 삶의 터전을 바라봅니다.
[빅토르/아파트 주민 :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 집에 살고 있어요. 저는 이제 아파트도 없고 모든 것이 불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의 아파트를 활공폭탄으로 공습했습니다.
여성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중엔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구소련제 무기를 개조한 러시아의 활공폭탄은 지상에 떨어지면 직경 15미터에 달하는 큰 구멍을 만들 정도로 위력이 강합니다.
방공망이 닿지 않는 러시아 점령지 상공에서 투하돼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 타격하다보니 우크라이나군이 곤혹스러워하는 무기 체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는 매일 이 같은 공격이 100차례 이상 이어지고 있다며 서방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 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체계적인 해결책뿐입니다. 이 해결책은 러시아 군용기를 기지에서 파괴할 수 있는 장거리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도 하루 만에 접경지인 벨고로드를 포격하며 반격에 나섰는데, 러시아는 해당 공격으로 민간인 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해 범인이 우크라이나 지원론자로 알려진 점을 들어 불장난이 초래한 결과라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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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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