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장가 못 가" 예약 불티…돈 내고 화장 받는 중국 남성들

황예림 기자 2024. 2. 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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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하지 못한 중국 남성이 소개팅에 성공하기 위해 수만원을 내고 메이크업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젊은 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메이크업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샤오단은 "시골과 도시 모두에서 인기가 많아 설 연휴 동안 남성 메이크업 예약이 모두 찼다"며 "요즘엔 남성도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화장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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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하지 못한 중국 남성이 소개팅에 성공하기 위해 수만원을 내고 메이크업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한 성비 불균형으로 결혼하지 못한 중국 남성이 소개팅에 성공하기 위해 수만원을 내고 메이크업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젊은 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메이크업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설날이 껴 있는 2월엔 소개팅이 많아 남성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샵의 수요가 특히 급증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쓰촨성에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샤오단은 최근 메이크업을 해주고 받는 금액이 1인당 200위안(약 3만7000원)으로 뛰었다. 설날 전 받던 메이크업료는 1인당 60위안(약 1만1000원) 수준이었다.

샤오단은 "시골과 도시 모두에서 인기가 많아 설 연휴 동안 남성 메이크업 예약이 모두 찼다"며 "요즘엔 남성도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화장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광둥성에서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코코도 지난달 36명의 남성 고객에게 돈을 받고 화장을 해줬다. 2월 일정도 이미 꽉 차 있는 상태다. 코코의 남성 고객은 피부 보정과 눈썹 화장, 머리 손질 등을 받고 싶어한다.

코코는 "많은 남성이 소개팅에서 여성을 사로잡는 데 실패한 뒤 외모를 가꾸기 위해 나를 찾는다"며 "화장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의 공식 통계를 인용하며 "20~49세 사이의 독신 남성 수는 같은 연령대의 독신 여성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독신 인구는 2억4000만명이다. 2022년 혼인자 수는 683만명으로, 2021년 대비 80만3000명 감소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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