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총파업 돌입...지하철 지연 상황은?

김태원 2022. 11. 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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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대 2호선 운행 평소와 큰 차이 없어
서울교통공사, "담당 구간 열차 지연 없었다"
서울 지하철 6년 만에 파업…1∼8호선 대상
대체 인력 투입해 평소 83% 수준 인력 근무
낮 시간대 운행률 72%…퇴근시간대 85%

[앵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오늘(30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지연 운행이 우려됐는데, 큰 혼잡은 일어나지 않은 거로 보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출근 시간대가 막 지났는데, 열차 지연 운행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서울 지하철 합정역은 2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곳으로 매일 8만여 명이 이용합니다.

강남역 방향으로 가는 2호선 외선순환 열차의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3분에서 5분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었는데요.

서울교통공사도 출근 시간대 1호선 코레일 담당 구간이 10여 분 지연됐을 뿐, 우려했던 출근길 혼잡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가 영향을 받습니다.

다만, 지하철은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만큼 일부 인력은 남아 근무합니다.

이에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평소 83% 수준인 만3천여 명이 근무하게 됩니다.

또,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늘리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엔 전세버스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에 출근시간대인 아침 7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열차 운행에 차질이 없을 거라는 게 공사 측의 설명입니다.

다만, 사람이 덜 붐비는 낮 시간대 운행률은 파업 이전 대비 72%, 퇴근시간대인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평소의 85% 수준으로 떨어지는 만큼 지하철 이용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해 두셔야 합니다.

[앵커]

낮 시간대와 퇴근길 혼잡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인데, 노사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노사 양측은 서울교통공사의 인력 감축 계획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1조 원대 재정난에 시달리던 공사가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의 10%에 이르는 인력 천5백여 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 노조는 이를 전면 철회하라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2인 1조 근무 규정도 지키기 어려울 만큼 인력이 부족하다며, 직원과 이용객들의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어젯밤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서울시청 앞에서 조합원 6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입니다.

다만, 노사는 파업에 돌입한 뒤에도 교섭을 이어가겠다며 여지는 남겨뒀는데,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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