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부모가 자녀 집을 자주 찾고 손주를 돌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식 집도 일부러 자주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70대가 점점 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막상 그 나이가 되면 "이제야 그 마음을 알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자식을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한 거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자식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서
자녀들도 직장과 육아로 바쁜 삶을 살아간다. 부모가 자주 찾아가면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경 써야 할 일이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먼저 거리를 두는 것이 자녀를 배려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부부만의 삶을 살고 싶어서
평생 자녀를 위해 살아온 만큼 이제는 배우자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함께 여행을 가고, 취미를 즐기며 남은 인생을 둘만의 추억으로 채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후의 중심이 자녀에서 자신의 삶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만날 때 더 반갑기 때문에
항상 함께 있는 것보다 가끔 만나는 것이 더 반갑고 즐거울 때가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사소한 갈등도 줄어들고, 만날 때마다 웃으며 헤어질 수 있다. 자주 보는 것보다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70살 이후에는 자녀를 사랑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진다. 늘 곁에 있으려 하기보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것이 오히려 더 깊은 사랑이 될 수 있다.
좋은 부모는 자녀를 붙잡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이다. 적당한 거리를 지키는 배려가 결국 가족을 더 오래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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