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폭탄 발언 "말만 해, 나가라면 나간다"

우승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뱅 아모림 감독이 폭탄 발언을 날렸다.

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부임했다. 텐 하흐 체제에서 맨유는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맨유 보드진이 칼을 빼들었다. 아모림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으로 주가가 높았고, 맨유는 그를 바로 낚아챘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맨유는 리그 16위까지 떨어지며 역사에 손 꼽을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은 "자기방어는 하지 않겠다. 내 스타일 아니다"라며 패배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 "너무 힘들다.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이렇다 저렇다 말도 할 수 없다"라며 사과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맨유는 아모림이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해도 경질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이 먼저 거취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맨유 수뇌부, 그리고 팬들이 날 맨유에 맞는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떠나겠다. 위약금도 받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아모림과 맨유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맨유가 경질은 없다고 선언한만큼 당장 아모림을 경질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