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일파만파…투척자와 지인 관계 정황

성규환 2026. 6. 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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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은 당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왼쪽) 모습과 5월 26일 부산시장 TV 토론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들어보이는 정 후보(오른쪽) 모습. 연합뉴스 및 KBS부산 방송 화면 갈무리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4월 27일 선거 유세를 하다가 한 승용차 운전자가 던진 음료수를 맞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제공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의 '음료 투척 피습' 자작극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정 전 후보와 음료 투척 남성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 및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전 후보와 당시 음료를 투척한 A 씨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선거 캠프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말을 들어 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두 사람이 사건 전 어떤 관계였는지, 음료 투척 사건이 사전에 계획됐는지 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캠프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음료 투척 사건의 전후 경위도 확인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의 상태와 캠프 대응 과정, 사건 이후 언론 대응이 이뤄진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캠프 측은 정 후보가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상황과 다른 정황도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정 전 후보와 A 씨 등 2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정이한 후보는 이틀 전인 4월 27일 시민이 던진 음료수를 피하다 다쳐 석고붕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한편, 이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이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 자체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정 전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하람 원내대표 역시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으로서 기습 탈당, 연락 두절 등 극도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정이한 전 후보의 논란과 행태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 탈당계를 제출했고, 선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