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이후 혈당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라면이나 빵, 떡 같은 탄수화물부터 줄이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건강 간식이라고 생각해 매일 챙겨 먹는 음식 중에도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게 있어요.
바로 말린 대추 같은 건과일이에요.
생과일은 수분이 많아 부피가 크고 포만감도 비교적 빨리 오지만,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면 같은 양 안에 당과 열량이 훨씬 농축돼요.
그래서 한두 개만 먹으려다가 작은 그릇을 금방 비우기 쉬워요.

말린 과일이 혈당에 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해요.
수분이 빠지면서 부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무게로 먹었을 때 탄수화물과 당을 훨씬 많이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생과일 한 접시는 천천히 씹어 먹게 되지만, 건과일은 한입 크기로 작아져 있어 손이 계속 가요.
특히 말린 대추나 건포도, 말린 무화과처럼 원래 단맛이 강한 과일은 양 조절을 하지 않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어요.

작아 보여도 당은 농축돼요
건과일은 크기가 작아서 부담이 적어 보이는데요.
하지만 작은 한 줌 안에 원래 여러 개의 과일이 들어간 셈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수분이 빠졌을 뿐 과일에 있던 당이 사라진 건 아니기 때문에, 같은 부피로 비교하면 생과일보다 훨씬 많은 탄수화물을 먹게 될 수 있어요.
특히 식후에 디저트처럼 건과일까지 추가하면 이미 밥이나 면으로 탄수화물을 먹은 뒤 당을 한 번 더 올리는 셈이 될 수 있어요.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과일이니까 괜찮다’보다 얼마나 농축된 형태인지를 보는 게 중요해요.

생과일보다 덜 배부를 수 있어요
생과일의 장점 중 하나는 수분이에요.
수분이 많으면 부피가 커져 상대적으로 적은 열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기 쉬워요.
반면 건과일은 수분이 적어 부피가 작고, 씹는 시간도 짧아 한 번에 많이 먹기 쉬워요.
그래서 같은 과일이라도 생으로 먹을 때보다 건조된 형태로 먹을 때 섭취량이 훨씬 커질 수 있어요.
특히 TV를 보거나 운전하면서 봉지째 집어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게 좋아요.
처음부터 작은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두면 양 조절이 훨씬 쉬워요.

설탕 첨가 제품은 더 조심해요
모든 건과일이 똑같은 건 아니에요.
제품에 따라 말리는 과정에서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제품은 원래 과일에 들어 있던 당에 첨가당까지 더해져 혈당 관리에는 더 불리할 수 있어요.
말린 크랜베리나 일부 건망고처럼 달콤하게 가공한 제품은 특히 성분표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무가당 건과일을 고르고, 하루 한 줌보다 적은 양으로 조절하는 편이 낫습니다.
또 혈당이 걱정된다면 건과일보다는 사과나 베리류처럼 수분과 식이섬유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생과일을 우선하는 게 좋아요.

혈당 걱정된다면 이렇게 드세요
건과일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어요. 다만 건강 간식이라는 이유로 양을 신경 쓰지 않고 먹는 건 피하는 게 좋아요.
• 건과일은 봉지째 먹지 말고 소량만 덜어두기
• 무가당 제품인지 성분표 확인하기
• 식후 디저트처럼 추가로 많이 먹지 않기
• 가능하면 생과일로 바꿔 수분과 포만감 함께 챙기기
• 혈당이 높다면 견과류나 요거트와 함께 소량 먹기
말린 대추나 건포도 같은 건과일은 영양소가 농축된 식품이지만 당과 열량도 함께 농축돼 있다는 점을 잊기 쉬워요.
50대 이후 혈당을 관리한다면 라면이나 떡만 줄일 게 아니라, 건강식이라고 믿고 자주 먹는 건과일의 양도 함께 살펴보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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