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초상집 분위기” 폭스바겐 마지막 희망! 완전히 달라진 대형 전기 SUV 등장

독일 폭스바겐이 완전 전기화된 신형 SUV 'ID. 투아렉'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2029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투아렉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폭스바겐 투아렉은 포르쉐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대형 SUV로 2002년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두 차례 세대교체를 거쳐 현재의 3세대 모델이 2018년 공개됐으며, 2023년 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업데이트됐다. 현재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재의 폭스바겐 투아렉 R

현행 투아렉, 2026년 생산 중단 예정

지난달 폭스바겐은 현행 투아렉을 2026년 생산 중단할 예정이며, 후속 모델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의 부진한 판매 실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Jato Dynamic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투아렉 판매량은 14,962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4%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황은 개선되지 않아 고객들이 구매한 투아렉은 총 6,928대로 6% 감소세를 보였다.

마지막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이 대형 SUV의 시장 매력도는 크게 향상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판매 부진이 폭스바겐으로 하여금 기존 모델 단종을 결정하게 만든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폭스바겐 투아렉 R 내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SSP 적용 예정

하지만 독일 한 자동차 전문지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투아렉의 후속 모델이 전기차 형태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폭스바겐은 완전 전기 구동계를 탑재한 크로스오버를 개발할 계획이며, 이 모델에 'ID. 투아렉'이라는 명칭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ID. 투아렉은 폭스바겐 그룹이 개발 중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이 모델이 새로운 SSP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양산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SSP 플랫폼의 첫 적용 모델은 ID. 골프와 ID. 록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이들 모델의 출시가 최소 2030년까지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ID. 투아렉이 SSP 플랫폼의 선도 모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폭스바겐 투아렉 R

포르쉐와의 플랫폼 공유 관계 종료

주목할 점은 새로운 ID. 투아렉이 더 이상 포르쉐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포르쉐의 새로운 완전 전기 크로스오버는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PPE 플랫폼은 이미 아우디 A6 e-트론, Q6 e-트론, 그리고 포르쉐 마칸 EV 등에 적용되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도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전기차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존 투아렉과 카이엔의 긴밀한 기술적 유대관계가 전기차 시대에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각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독립적인 전기차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 집중, 미국 진출은 불투명

업계 관계자들은 ID. 투아렉의 주요 판매 지역이 유럽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투아렉은 2017년 2세대 모델을 마지막으로 미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대신 MQB 플랫폼 기반의 더 크고 저렴한 3열 크로스오버인 폭스바겐 아틀라스가 투아렉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전기 SUV 부문에서는 폭스바겐이 특별히 부활시킨 스카우트 브랜드의 '트래블러' 모델이 담당할 예정이다.

스카우트 트래블러는 2027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이미 이 전기 SUV에 대한 사전 주문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폭스바겐 그룹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기차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기차 전환의 새로운 이정표

ID. 투아렉 프로젝트가 실제로 승인될 경우, 이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환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대형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전기차 경쟁력 확보는 물론, 새로운 SSP 플랫폼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시험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9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향후 몇 년간 폭스바겐의 개발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투아렉이 가지고 있던 브랜드 가치를 전기차 시대에 맞게 어떻게 계승 발전시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ID. 투아렉이 과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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