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시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온 오프로드의 이야기
HR 기업 원티드랩의 직장인을 위한 영감 충전소 ‘오프로드 스테이션 2024’가 지난 11월9~10일까지 이틀간 서울시 성동구 도원 성수에서 진행됐다. ‘오프로드 스테이션2024’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토크, 커리어 개척자들의 이야기와 공연 등을 담은 원티드의 컬쳐 프로젝트다.
9일 강연자로 나선 면접왕 이형은 “진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월급을 받아서는 안된다. 의미 지향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사람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리더십이 중요한데 그 분야에서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평범한 한 남자의 안되는 이유보다 되는 방법 찾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크리에이터 김계란은 “안된다는 단어를 없애고 일을 시작한다. 평범했지만 끝까지 해보는 마인드를 가졌다. 음악기획자를 한다고 했을 때 의아해했지만 되는 근거를 이야기했고 QWER의 성공요인은 그때 나열했던 근거가 먹힌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초라는 타이틀이 늘 좋다.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유익함과 재미를 중요시여긴다”고 밝혔다.
정지우 작가는 사는 곳부터 서열이 만들어지는데 돈이라는 것으로 획일화된 기준으로 결정짓고 있는게 문제다. 우리나라는 집단주의가 강하다. 기준에 따르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본다. 지금은 파편화가 되며 집단주의가 사라졌다. 글쓰기는 면역세포를 만드는 일과 같다. 글쓰기를 통해서 진정성 있는 관계가 생길 수 있다. 글쓰기는 대조이며 글쓰기는 타인의 시선을 아는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법의학자 유성호는 강연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의대에 들어갔으면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운좋게 의대에 들어갔고 적성에 잘 맞았다. 20년간 신입 법의학자가 한명도 없었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부검을 하는데 법의학자가 너무 적다. 한해 35만명이 죽는데 2천건 정도 부검을 하며 우리나라에는 50명의 법의학자가 있다. 법의학자는 자긍심을 갖고 일하기에 좋은 직업이다. 일을 통해서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 김소정 PD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걸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걸 토대로 많은 알바를 했고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류학자라고 불리게 됐다. 나에 대해 알게 될수록 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이 된다. 모든 경험들이 충동적인 선택의 결과다. 재밌는 것들을 남겨두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흑백요리사에 장사천재 조사장으로 출연해 화제가 된 조서형 대표는 ”셰프보다 장사꾼이 되고 싶다. 셰프와 장사꾼은 요리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제철음식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한식의 매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장점에 대해 ”평범한 상품을 가치있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장사꾼으로서 안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음식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행복한 순간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공연까지 진행됐는데 이틀 동안 이어진 ‘BOOST UP NIGHT’ 세션에서는 MZ세대에게 실험적인 음악으로 정평이 나있는 밴드계의 대표주자 ‘실리카겔’과 한국 록의 영원한 전설을 상징하는 ‘김창완 밴드’의 공연이 진행됐다.
한편 행사는 ‘FILL UP DAY’와 ‘BOOST UP NIGHT’ 세션으로 나뉘어 양일 모두 진행됐다. ‘FILL UP DAY’ 세션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직장인들이 커리어와 삶에서 새로운 스킬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강연과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또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BOOST UP NIGHT’에서는 공연과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연사들의 강연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FILL UP DAY’ 세션은 직장인의 주요 관심사인 재테크와 커리어를 주요 주제로 다뤘으며 첫날에는 파인드어스 교육본부장 이재용 회계사의 ‘이제는 재무를 봐야할 때’, 경제적 자유 스쿨 ‘도약’ CEO 100억 꿈나무의 ‘요즘 똑똑한 직장인들이 돈 불리는 방법’, 썬데이파더스클럽 작가 강혁진과 박정우가 들려주는 ‘불안시대, 아빠라는 이름의 의미’, 유튜버 면접왕 이형의 ‘30대 직장인이 꼭 정리해야 하는 것, 커리어 로드맵’ 등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둘째 날에는 , ‘월급쟁이부자들’ 부동산 강사 및 코치 권유디의 ‘부동산에 관한 오해와 진실’, 국내 1세대 인공지능 연구자 한상기의 ’AGI의 시대 : AI가 바꾸는 일상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 KBS 예능 PD 구민정의 ‘지구를 구하는 상상력’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인 ‘건강’을 주제로도 다채로운 강연이 마련됐다. 첫날에는 요가 컴퍼니 썬데이나마스떼의 ‘책상 앞에서 건강해지는 움직임’ 강연이 진행됐으며, 둘째 날에는 ’어쩌다정신과의사’ 저자 정신과 전문의 김지용의 ‘일 잘한다는 말을 듣는데도 늘 불안하다면?’,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장동선 뇌과학자의 ‘나를 마주하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나의 길을 찾는 법’ 강연이 열린다. ‘FILL UP DAY’ 세션은 ‘내가 사랑한 화가들’ 저자 정우철 도슨트의 ‘내 인생을 바꾼 명화 한 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BOOST UP NIGHT’ 세션은 ‘오프로드’를 주제로 보다 생생한 커리어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첫날에는 유튜버 자취남의 ‘1인 가구에서, 1인 크리에이터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의 ‘오프로더의 비밀코드를 풀어라’ , 유튜버 김계란의 ‘평범한 한 남자의 안되는 이유보다 되는 방법을 찾기’, 네이버 퓨처AI센터장 하정우의 ‘K-AI를 대표하다’, KBS 21기 공채 성우 강수진의 ‘천의 목소리로 쌓은 길’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독립출판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대표 강영규의 ‘독립책방으로 독립하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이자 법의학자 유성호의 ‘가지 않은 길’, 주식회사 피치스그룹코리아 대표 여인택의 ‘무한한 가능성의 무릉도원을 열다’, 파괴연구소 PD 사내뷰공업의 ‘나는 인류학자’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글/김호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