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울림… 日 영화의 요람 ‘미니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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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관 개봉으로 시작했지만 100만 관객을 끌어모은 것은 물론,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주요 영화상을 휩쓸었다.
극장 입성의 문턱 자체가 높은 데다 개봉 첫 주 좌석판매율이 미진하면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사수하기 힘든 한국과 달리, 일본의 풀뿌리 미니시어터는 좋은 영화가 입소문을 타 장기 상영하며 관객을 만날 기회를 보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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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석 이하 단관 극장 80여곳 성업
주로 독립·예술영화 상영 창구 활용
유명세 탄 ‘사무라이 타임슬리퍼’ 등
전국 확장개봉 ‘대박’ 출발점 되기도
“대부분 적자지만 희생 감수해 운영”
#2.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일본 영화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한국 장편영화가 한 편도 초대받지 못한 반면, 일본 영화는 대규모 상업영화부터 신인 감독의 저예산 영화까지 6편이 경쟁부문·감독주간·주목할 만한 시선 등 다양한 섹션에 초청됐다. 이어 8월에는 예술·독립영화의 권위 있는 축제인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미야케 쇼 감독이 ‘여행과 나날’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계가 이처럼 ‘잘나가는’ 일본 영화를 부러움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예산 독립영화가 대중적 성공으로 이어진 실증 사례가 나타나는가 하면, 서구 영화계의 인정을 받는 예술영화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독제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사무라이 타임슬리퍼’의 감독 야스다 준이치, ‘청춘강탈’의 감독 이노우에 준이치,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디렉터 기마타 준지 등은 그 ‘비결’을 ‘공간’에서 찾았다. 일본 독립영화를 관객과 연결하는 미니시어터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에서는 주로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는 200석 이하 작은 극장을 ‘미니시어터’라고 부른다. 현재 일본 전역에 80여 개의 미니시어터가 운영되고 있다.


미니시어터 경영은 녹록지 않다.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금 제도가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별도의 지원금이 없다. 나고야 미니시어터 시네마스코레를 43년째 운영하는 기마타 준지는 “대부분 적자지만, 경영이 힘든데도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할 여력이 없어 주인 혼자 운영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영화가 좋아서’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니시어터 경영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도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미니시어터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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