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과 동일' 쇼트트랙 월드컵 男 1위 김건우, 장비 실격 사유는?

이솔 기자 2023. 12.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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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1위라 부르지 못하는, 마치 홍길동전같은 상황이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펼쳐졌다.

15일 오전 9시,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KB금융 컵 ISU 쇼트트랙 월드컵 2023-24 4차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예선에서는 김건우가 '장비 위반'(Counterpart Violation)으로 실격 처리됐다.

지난 3월, 린샤오쥔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500m 결승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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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1위를 1위라 부르지 못하는, 마치 홍길동전같은 상황이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펼쳐졌다.

15일 오전 9시,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KB금융 컵 ISU 쇼트트랙 월드컵 2023-24 4차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예선에서는 김건우가 '장비 위반'(Counterpart Violation)으로 실격 처리됐다.

이날 4위를 거쳐 5위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건우는 7바퀴를 남기고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렸다. 단번에 아웃코스-인코스를 번갈아가며 2위까지 올라선 김건우는 또 한번 추월을 만들어내며 3바퀴를 남기고 1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의아했다. 실제 경기장에서 기자가 지켜본 전광판에는 김건우의 이름이 없었다. 불안했다.

과거 린샤오쥔(중국)이 500m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랩을 체크해주지 못하던 전광판의 모습이 어렴풋하게 겹쳐 보였다. 불안했다.

지난 3월, 린샤오쥔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500m 결승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1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경기 후 기쁨을 숨기지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바로 린샤오쥔이 스케이팅 기록 측정의 필수 장비인 '트랜스폰더'를 착용하지 않은 것.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전자 장비인 트랜스폰더는 (쇼트-스피드)스케이팅의 '교통 카드'다. 내가 어디서 언제 결승선을 넘었는지 전자 신호를 통해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당연하게 기록이 집계되지 않은 린샤오쥔은 실격 처리될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분노한 린샤오쥔은 미디어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고 빠르게 출입구로 향했다. 당시 그 어떤 언론도, 심지어 중국 언론조차도 린샤오쥔과의 인터뷰는 불가능했다고 알려져 있다.

빙상연맹 및 대표팀 관계자는 본지의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김건우의 실격 사유도 동일(트랜스폰더 미착용)하다. 정말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김건우의 실격 사유를 밝혔다.

김건우 자신, 그리고 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패자부활전에서조차 나오지 못하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력 종목에서의 아쉬운 결과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일찌감치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 대표팀이 남은 대회에서 더욱 더 조심할 수 있게 됐다. 김건우 또한 1500m 2차 레이스에서만 탈락했을 뿐, 1차 레이스를 비롯한 여러 종목들이 남아 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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