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승리 뒤에 가려진 균열, 손흥민의 침묵과 도스 산토스의 '전술적 방임'인가?

[스탠딩아웃]= LAFC의 성적표는 화려하다. 개막 후 5연승, 6경기 14 득점, 하지만 11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라후엘렌세와의 챔피언스컵 1-1 무승부는 곪아있던 불만을 터뜨리는 기폭제가 됐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팀을 토트넘으로 만들 셈인가"라는 날 선 비판이 터져 나온다. 이는 단순히 결과에 대한 투정이 아니다. '리그 최고'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갈피를 못 잡는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적 무능에 대한 경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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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댈러스전과 11일 알라후엘렌세전에서 목격된 것은 '고립된 에이스'였다. 상대의 집중 견제는 상수가 됐지만, 도스 산토스의 해법은 전무했다. 팩트체크 결과 손흥민은 최근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패스로 도움을 추가하며 분전 중이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박스 근처에서의 파괴적인 득점이다. 지금의 LAFC는 팀 전술이 아닌 선수 개개인의 '차력 쇼'로 버티는 형국이다. 휴스턴전의 퇴장 유도나 댈러스전 마르티네스의 원더골이 아니었다면, 도스 산토스의 '무색무취' 전술은 이미 파산 선고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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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폼이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 골닷컴과 더 애슬래틱 등 외신들은 '월드컵 사이클'과 '체력 안배'에 주목하고 있다. 34세의 나이, 그리고 커리어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2026 월드컵을 앞두고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의도적인 '45분 교체' 등 로드 매니지먼트를 시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기계적인 관리가 오히려 에이스의 득점 리듬을 깨뜨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시즌 초반 무리한 가속으로 부상 위험을 높이기보다 신체 밸런스를 정점으로 끌어올리려는 장기적인 전략일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득점보다 조력자 역할에 치중하며 에너지를 비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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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일) 맞붙는 세인트루이스 시티 전은 이 모든 의문의 해답을 줄 무대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에는 '후배' 정상빈이 버티고 있다. 지난 시즌 합류 후 팀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정상빈의 기동력은, 전술적 미로에 갇힌 손흥민에게 또 다른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의 강력한 압박을 뚫고 손흥민이 마수걸이 포를 가동하며 6.7점대(FotMob)에 머물렀던 최근의 저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영상= 손흥민과 LAFC 연승 도전 길목에 만난 정상빈 l LAFC vs 세인트루이스 프리뷰 l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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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아웃'은 승리라는 결과물 뒤에서 에이스를 방치하고 있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설계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려 한다. 과연 그는 손흥민이라는 치명적인 무기를 다시 장전시킬 수 있을까. 아니면 월드컵을 향해 예열 중인 손흥민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 정적을 깨뜨릴까. 이번 코리안 더비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과 정상빈의 MLS 리그 '코리안 더비'는 오는 3월 15일(일) 오전 10시 30분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된다.


손흥민·메시의 2026 시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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