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상, 밉상 하는데, 황성빈은 간절하다" 사령탑 적극 옹호, 본인은 "자극적 단어에 상처받았는데... 팬 응원에 힘나"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황성빈에 대해 언급했다.
황성빈은 지난 한 주 KBO 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였다. 주중 LG 트윈스와 3연전(4월 16일~18일)에서는 벤치 클리어링의 당사자였다. 18일 경기에서 그는 3회 초 LG 선발 케이시 켈리와 언쟁을 펼쳤고, 곧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정황상 자신의 타석에서 나온 행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였다. 1회 안타와 도루로 득점에 기여했고, 3회에도 파울이 됐음에도 1루까지 전력으로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피치 클락 경고를 받았고, 켈리도 이에 불만을 품고 욕설을 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벤치 클리어링은 큰 충돌 없이 마감됐지만, 황성빈에게 '밉상'이라는 비난을 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황성빈은 주말 KT 위즈와 홈 3연전에서 이런 시선을 자신의 실력으로 불식시켰다. 첫날 경기인 19일에는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이 1-3으로 뒤지던 7회 1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터트린 뒤 폭투로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황성빈은 이날 경기 후 "마음이 불편한 건 사실인데, 이제 상대 팀 선수분들한테 오해를 사지 않게 제가 조심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제가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게 '결코 틀리지 않았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날인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 좋게 퇴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에 대해 "잘했잖아요"라며 칭찬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서, 본인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최근 황성빈의 해프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뭐 밉상, 밉상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전급 선수들은 그런 애들이 밉상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걔(황성빈)한테는 그 하나가 정말 간절하다"고 옹호했다. 이어 "자극하는 것도 있었지만, 백업 선수들은 어쩌다 한번씩 나가 이거 하나로 2군에 가느냐 마느냐 하는 게 있다. 그런 절실한 부분이 집중을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나온다"며 "주전을 계속 하고 FA를 했던 선수들도 그런 시기를 거쳤지 않나"고 했다.
감독의 말을 들은 황성빈은 "지나간 경기니까 너무 거기에 취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팀 분위기가 올라온 만큼 이 좋은 기운이 오래 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제가 역할을 잘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황성빈은 구단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댓글 창을 봤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를 감정이 오더라. (팬들이) 그렇게 얘기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를 언급하자 그는 "최근에 기사 헤드라인에 자극적인 단어가 올라온 걸 보고 신경을 안 쓴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런데 팬들이 보내주신 메시지나 댓글로 확인하면서 힘이 많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기억에 남는 건 '충분히 잘하고 있다',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라'였다. 제게 온 메시지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며 "그런 말이 제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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