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우승청부사' 또 불펜에서 대기한다…LG 1승에 올인 "이틀 쉬더라도 멀티이닝"

윤욱재 기자 2024. 10. 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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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빈타에 허덕이며 1점차 석패를 당한 LG가 2차전에서는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라인업과 투수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LG는 전날 1차전에서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5⅓이닝을 던진데 이어 김진성이 1⅔이닝을 투구했고 에르난데스가 2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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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빈타에 허덕이며 1점차 석패를 당한 LG가 2차전에서는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라인업과 투수 운영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했다. 전날(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똑같은 선수들을 똑같은 순서에 집어 넣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LG는 4회말에 터진 오스틴의 좌전 안타가 유일한 적시타인 만큼 빈타에 시달렸다. 2번타자로 나선 신민재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LG 타자들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홍창기, 오스틴, 오지환 외에는 안타를 친 타자조차 없었다. 4번타자로 나선 '101타점의 사나이' 문보경과 6번타자로 나온 베테랑 김현수 모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럼에도 똑같은 타순을 구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2차전이 됐으니까 방망이가 맞기 시작하지 않겠나"라는 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선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지금의 타순이 가장 득점을 잘 올릴 수 있고 빅 이닝을 만들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우완 임찬규가 나선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5경기에 등판해 134이닝을 소화하면서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활약했다. 특히 KT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20이닝을 던져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남기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8월 27일 잠실 KT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 에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 유영찬 ⓒ곽혜미 기자

LG는 부친상으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지 않았던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돌아왔고 전날 유영찬을 대신해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여차하면 올해 선발투수로 뛰면서 9승을 따낸 좌완투수 손주영도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어제 저녁 6시에 호텔로 들어왔다. 우리보다 빨리 들어와서 휴식을 취했다. 오늘 나갈 것이다"라면서 "손주영도 오늘 중간계투로 나갈 수 있다. 1차전을 졌기 때문에 2차전을 이겨야 계획했던 것을 지키면서 갈 수 있다. 에르난데스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면 이틀을 쉬더라도 멀티이닝을 갈 수 있다. 오늘 이기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즉, 에르난데스가 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서지 않는 것을 각오해서라도 어떻게든 이날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다.

LG는 전날 1차전에서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5⅓이닝을 던진데 이어 김진성이 1⅔이닝을 투구했고 에르난데스가 2이닝을 책임졌다. 에르난데스는 공 27개로 2이닝을 막아 이날 2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하기로 결정했다. LG가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를 내보내면서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에르난데스가 과연 위기의 LG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르난데스는 전날 최고 구속 152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LG 특유의 작전 야구도 그대로 이어간다. "똑같다. 우리가 하던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특별한 것을 한다고 해서 잘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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