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토요타 프리우스 AWD, 연비는 기본에 재미까지 잡았다
하이브리드에 사륜구동 더한 ‘운전 재미’

차량이 답답한 도심을 빠져나와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까지 총 40㎞가량 달린 뒤 계기반 속 연비를 확인해 보니 24.1㎞/ℓ가 나왔다. 연비가 불리한 사륜구동임에도 엄청난 숫자였다.
도요타가 199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차(HEV)인 프리우스는 긴 역사에 걸맞은 우수한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가진 차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뜻을 지닌 만큼,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글로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5세대 프리우스는 2023년 글로벌에 출시됐으며 한국에도 같은 해에 들어왔다. 지난해에는 사륜구동(AWD) 모델이 추가로 출시됐다.
외관은 전장 4600㎜, 전폭 1780㎜, 전고 1430㎜, 휠베이스 2750㎜로 준중형급의 해치백이다.
디자인은 자동차 애니메이션이 실물로 나온 것처럼 스타일리시했다. 낮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이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드라이빙을 즐기는 세련된 이미지일 것 같다는 인상을 줬다. 전면부는 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에서 유래된 해머헤드 콘셉트를 적용했다. 넓은 폭을 강조하면서도 날카롭고 길게 뻗어 진보적인 감성도 더했다. U자형 주간주행등(DRL)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돼 와이드하고 날렵한 디자인을 부각시켰다.

측면부는 2세대 TNGA 플랫폼이 적용돼 낮고 넓은 형상이 구현됐다. 루프 피크를 뒤로 이동시켜 유려한 실루엣도 만들어냈다. 후면부는 중앙에 프리우스 로고와 함께 일직선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눈에 띄었다.
내부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구성됐다. 7인치 톱 마운트 계기반은 처음에 작다고 느꼈으나 주행 정보를 확인하기엔 손색없었다.

12.3인치 풀 HD 터치 디스플레이는 지도를 보기 충분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다만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유선으로만 가능하다. 공조기 조작 버튼은 피아노 건반 형태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었다. 또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적용돼 개방성을 높였다.
뒷좌석은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다. 하체를 시트에 딱 붙이고 앉으면 안정적인 자세로 불편함이 없었으며, 레그룸·헤드룸 모두 공간이 남았다.
6대 4 리어 폴딩시트, 하단부 히든 스토리지가 위치한 프런트 트레이, 사이드 트레이 등 콤팩트한 차체에도 수납공간이 곳곳에 마련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주행을 시작하니 운전의 즐거움이 물씬 느껴졌다. 사륜구동 모델답게 운전자의 의도대로 민첩하게 움직여줬다.
프리우스 AWD에는 41마력의 출력과 84Nm의 토크를 제공하는 리어 모터가 장착돼 이전 세대 대비 더 강력해진 시스템 총 출력 199㎰를 발휘한다.
또 E-4 시스템을 통해 엔진의 동력을 후륜 차동기어에 전달하는 별도 장치 없이 후륜 구동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뛰어난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리어 모터를 통해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해 출발 시에는 가속성을 높이고, 평소에는 전륜구동으로 주행해 연비 향상에 기여했다. 노면 상태에 따라 AWD 모드로 자동 전환됐다.
이런 첨단 성능은 운전자로 하여금 마치 레이싱 카트를 운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차는 운전자가 원하는 움직임을 즉각 캐치하고 민첩하게 반응했으며, 가감속도 부드러우면서도 급가속을 원할 때는 힘차게 움직였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경쾌한 주행 성능까지 더해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차를 끄는 것 같은 재밌는 운전 경험이었다.
연비는 다양한 주행 환경을 40㎞가량 달렸을 때 평균 24.1㎞/ℓ를 기록했다. 연비를 신경 쓰지 않고 주행했음에도 20㎞/ℓ대가 나오는 엄청난 효율성을 지녔다.
총평을 하자면 프리우스 AWD는 운전을 좋아하면서도 연비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에겐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도로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해 운전의 재미를 높인다.
연비는 웬만큼 달려서는 20㎞/ℓ 아래로 떨어지기 힘들 정도다. 프리우스 AWD의 가격은 4530만원이다. 이외에도 2.0 하이브리드는 3968만원부터, 2.0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456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글·사진=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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