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지지대 더비에서 '인생 첫' 치토스 맛본 피터, "아주 맛있었어, 팬들 덕에 110%까지 뛰었다"

김아인 기자 2024. 10. 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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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김아인(용인)]


인생 첫 지지대 더비에서 치토스 과자를 처음으로 맛 본 피터는 앞으로도 치토스를 더 많이 먹고 싶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수원 팬들 덕분에 110%를 쏟아내며 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 삼성은 6일 오후 5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4라운드에서 FC안양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3경기 만에 승리하면서 승점 48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5위 전남 드래곤즈를 1점 차로 추격했다.


한동안 팽팽하게 0-0 상황이 지속된 상황에서 수원을 구한 것은 피터였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17분 박승수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0분엔 김현과 피터를 들여보냈다. 피터는 후반 36분 강현묵과 함께 안양의 볼을 가로챈 뒤 박승수에게 패스를 내줬다. 박승수가 찔러준 볼을 피터가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경기 후 피터는 선수단 중 가장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구단 컨텐츠를 열심히 찍고 온 모양새였다. 피터는 “원 테이크로 한 번에 마무리했다”고 카메라를 즐기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최근에 우리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해 참 아쉬웠다. 그것 때문에 원하는 승점을 가져오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오늘 다행히 홈에서 필요한 승리를 만들 수 있었고, 드디어 (수원에서)내 첫 골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과 안양은 '지지대 더비'라 불리는 라이벌리를 자랑하고 있다. 양 팀이 맞붙을 때면 수원 서포터들 사이에 과자 '치토스'가 등장한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를 상징한 마스코트 치타를 뜻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관중석에 수많은 치토스 과자들이 보였고, 수원 팬들은 선수단과 승리 기쁨을 만끽하며 치토스 과자를 뿌려줬다.


피터 역시 팬들이 나눠주는 치토스를 받아먹었다. 여름에 서울 이랜드 FC에서 이적한 피터는 지난 2번째 맞대결에서는 명단 제외됐고, 자신의 첫 지지대 더비에서 '인생 첫' 치토스를 맛봤다. 피터는 “한국에서 처음도 아니고 인생 첫 치토스였다. 내년엔 K리그1에서 뛰고 싶지만, 만약 안양을 다시 만난다면 치토스를 계속 먹고 싶다”고 말하면서, 팬들이 던져준 치토스가 “특히 맛있었다. 앞으로 나의 치팅데이 때도 치토스를 꼭 먹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K리그2는 물론 K리그를 통틀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 팬들의 지지에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피터는 “오늘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경기를 보다가도 팬들을 더 볼 때가 있다. 수원 삼성 팬들은 어마어마한 팬들이다. 우리가 뛸 때 동기부여를 느끼게 해준다. 100% 쏟아내야 할 때 110%까지 쏟아내게 해 준다. 오늘 어려운 경기였는데 팬들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골은 팬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포포투

[수원 삼성 피터 일문일답]


-승리와 데뷔골 소감


최근에 우리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참 아쉬웠다. 그것 때문에 원하는 승점을 가져오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많았다. 오늘 다행히 홈에서 필요한 승리를 만들 수 있었고, 드디어 (수원에서) 내 첫 골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개인적으로 수원에서 내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 운이 따라주지 못해서 골을 아직 못 넣은 거 같다. 드디어 골이 터졌지만 감독님이 선수단에게 신뢰를 보여줬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다행히 오늘 내 골을 통해 팀을 도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그게 더 의미가 크다고 느낀다


-지지대 더비에서 먹은 치토스 맛은


한국에서 처음이 아니었다. 인생 첫 치토스였다. 내년엔 수원과 K리그1에서 뛰고 싶지만, 만약 안양을 다시 만난다면 치토스를 계속 먹고 싶다. (팬들이 던져준 걸 먹은 맛은) 특히 맛있었다. 앞으로 나의 치팅데이 때도 치토스를 꼭 먹겠다 (피터는 경기 후 캐리어 안에 치토스 7개를 챙겼다)


-남은 경기 각오


우리의 준비 과정은 항상 좋았다. 코칭 스태프들이 짜는 플랜도 완벽했다. 그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결과가 충분히 따라올 것이다


-수원 팬들에게 인사


벤치에서 시작했는데 경기를 보다가도 팬들을 더 볼 때가 있다. 수원 삼성 팬들은 어마어마한 팬들이다. 우리가 뛸 때 동기부여를 느끼게 해준다. 100% 쏟아내야 할 때 110%까지 쏟아내게 해 준다. 오늘 어려운 경기였는데 팬들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 골은 팬들에게 드리고 싶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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