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 유튜버가 흥미로운 자동차 출고기를 올렸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해외 배송받는 식으로 구매했다가 비용을 아끼기는커녕 차량 손상만 당했다는 내용이다.
전자 가전 업계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귀곰은 최근 “망해버린 사이버트럭 ‘직구’ 출고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는 리뷰를 위해 세탁기 등 부피가 큰 가전제품을 자주 옮겨야 해 사이버트럭 구입을 결정했다. 기존 SUV로는 가전제품을 옮기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사이버트럭 구입을 위해 그는 기존 차량 2대를 모두 처분하고 업무용 적재 기능이 있는 픽업트럭 형태의 중고 사이버트럭을 주문했다.
그는 “직구를 개척한 유튜버라는 자부심과, 정식 출시 전 콘텐츠를 뽑아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해외 직구 형태로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우선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중고차를 구입했는데 국내 출시가 갑자기 결정되면서다.

그가 주문한 사이버트럭이 미국 LA 롱비치 항구에 도착한 시점은 지난 8월 26일. 하지만 테슬라는 이로부터 불과 3일 뒤인 8월 29일 사이버트럭 국내 정식 출시 1차 발표를 단행했다.
직구를 결정한 시점과 국내 정식 도입 시점의 차이가 불과 2주에 불과해 그냥 사서 고생한 셈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항공운송의 경우 배송비만 2억 원이 든다는 점 때문에 해상 운송을 선택했다.

그런데 사이버트럭이 컨테이너에 실려 한 달 동안 태평양을 건너오는 중 충격으로 인해 차량 뒤판이 찌그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소유주는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에 거주했고, 트럭은 육로로 4000km를 달려 미국 서부로 옮겨진 뒤 LA 항구에서 또 배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하는 과정을 거쳤다.
결국,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해상 운송을 택했지만 사실상 국내 판매가와 큰 차이도 없었다. 그가 중고차를 사기 위해 쓴 돈은 운송비 포함 1억 4800만 원이었다.

중고차로 샀는데 신차 판매가 1억 4500만 원보다 300만 원이나 더 주고 산 것이다. 그는 “2주 차이로 국내 정식 구매 기회를 놓치고, 중고차에 비싼 가격과 수리 문제까지 안게 됐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장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