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두마리 '제주 앞바다 한달살이'…"매우 드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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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성이 강한 바다거북이 제주 한 지역 앞바다에 장기간 머물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조천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8월 말부터 최근까지 한 달 이상 이들 바다거북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장거리를 이동하는 회유성 바다거북이 이처럼 한 곳에 장기간 머무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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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회유성이 강한 바다거북이 제주 한 지역 앞바다에 장기간 머물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10일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앞 바다에서 바다거북 2마리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열흘 이상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조천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8월 말부터 최근까지 한 달 이상 이들 바다거북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장거리를 이동하는 회유성 바다거북이 이처럼 한 곳에 장기간 머무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다큐제주는 2마리 중 1마리는 푸른바다거북으로 확인했지만 다른 1마리는 푸른바다거북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들 바다거북은 해안선에서 불과 25m 거리까지 접근하기도 하며 주변을 유영하고 있다.
바다거북은 회유성이 강해 장거리를 이동하며 먹이 활동을 하고 번식 활동을 한다.
제주 바다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며, 과거 제주도 남쪽인 중문해변이나 하모해변 모래사장에서 알을 낳은 사례가 목격됐다.
지난해 1월에는 구좌읍 한동리 해변에서는 일본에서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태그가 달린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인양됐다.
바다거북 보호 운동을 하는 제주자연의벗 양수남 사무처장은 "바다거북이 한 장소에 장기간 머무는 이유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나 일단 상당 기간 비슷한 장소에 있는 것으로 봐서 주변에 먹이가 풍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다거북은 6∼8월 산란 기간 중 한 장소에 잠깐 머물지만 대부분 한반도 주변 해역 등을 돌며 장거리를 유영하는 회유성 동물이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등은 바다거북을 멸종 위기종을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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