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더그아웃서도 '실시간 볼 판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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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오늘(23일)부터 각 구장에 ABS 판정을 심판과 거의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수신기'를 제공합니다.
KBO는 "수신기는 기록원 등 더그아웃 내 팀원 중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다"며 "수신기 판정음과 심판의 판정이 다를 경우, 다음 투구 이전에 심판에게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 이닝이 종료되는 카운트에 관해서는 20초 이내에 확인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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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그아웃에서도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ABS의 판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오늘(23일)부터 각 구장에 ABS 판정을 심판과 거의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수신기'를 제공합니다.
KBO는 "수신기는 기록원 등 더그아웃 내 팀원 중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다"며 "수신기 판정음과 심판의 판정이 다를 경우, 다음 투구 이전에 심판에게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 이닝이 종료되는 카운트에 관해서는 20초 이내에 확인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구단의 확인 요청 여부와 별개로 ABS 현장 요원은 수신기 판정음과 달리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잘못 적용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즉시 정정 필요 상황임을 심판진에게 전달한다"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경기 중 ABS의 판정을 제대로 듣지 못해 오심을 하고, 이를 심판진이 감추려 한 '사건'이 발생해 큰 문제로 번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그아웃에서는 실시간으로 해당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맹점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NC는 심판이 음성을 잘못 들어 '볼'이라고 외친 공을, 투구 3개가 더 진행된 뒤에야 ABS에서는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는 걸 파악했습니다.
강인권 NC 감독이 항의했지만, '어필 시효'가 지나 상황을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KBO는 각 구단에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지급했지만, 이 태블릿으로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확인할 때 시차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TV로 중계를 시청하는 팬들보다, 양 팀 선수단이 공의 궤적을 더 늦게 확인하는 구조였습니다.
방송사는 전용 회선을 쓰고, 단순화된 데이터를 먼저 방송 화면에 송출해 거의 실시간으로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는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그아웃 태블릿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더 많은 데이터가 담겨 관중이 많을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집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투수가 투구를 마친 뒤 20초는 지나야 태블릿을 통해 공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 1분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있다"며 "투수가 다음 투구를 하기 전에 어필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필 시효'를 지키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제점을 확인한 KBO는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해 '시차'를 없앴습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동안 더그아웃에서는 바로 스트라이크·볼이 제대로 판정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제 곧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불필요한 오래가 사라질 수 있다"라며 "선수들이 ABS에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야구위원회 제공, 티빙 하이라이트 장면 캡처,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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