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인들 '목소리 낼 용기'…버티던 협회장 입에서 "사퇴"
[앵커]
저희 JTBC는 한국농아인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성폭력 의혹 등 각종 전횡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수사가 진행됐고,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으며 버티던 협회장 입에서 처음으로 사퇴를 하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숨죽이던 농아인들이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시위 현장에는 말소리가 없습니다.
한 사람씩 단상에 올라 손짓과 표정으로 말합니다.
소리내어 말하지 못하지만 환호하고,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한국농아인협회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장소 앞에 수백 명의 농아인들이 모인 겁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JTBC 뉴스룸/2025년 11월 11일 : 농아인 회원들 앞에서 바지를 내렸던 한국농아인협회 사무총장. JTBC가 더 취재해봤더니 문제의 인물은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JTBC는 지난해 10월부터 농아인협회 간부들의 성폭력과 각종 전횡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업무보고/2025년 12월 16일 : 얼마 전에 보니깐 무슨 장애인 단체에서 무슨 성폭행을 해서 취업을 어떻게 하고 그런 얘기가 계속 보도되던데…]
해결되지 않고, 오래 쌓였던 문제였습니다.
[이경란/농아인 : (성폭력 의혹이) 뉴스에 나온 걸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사건 발생 후에도 뻔뻔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모습에 정말 충격을 받았고…]
보건복지부는 감사 끝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경찰 수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숨죽여 지켜보던 농아인들이 용기를 냈습니다.
[최은이/농아인 : 중앙회장은 재선, 3선 연임할 수 있거든요. (끝없이 권력을 쥐고 있는 선거법부터 개정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장 안에서도 변화 요구는 터져 나왔습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채태기/한국농아인협회장 : 먼저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하면 됩니다.]
버티던 농아인협회장은 "6월 말 이전에 사퇴"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채태기/한국농아인협회장 : {사퇴하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사퇴하실 건지…} 노코멘트. {오늘 대의원총회에서는…} …]
가장 큰 변화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농아인들의 자세입니다.
[VJ 권지우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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