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의 귀환'… '완벽투' 보여준 쿠에바스 "정규시즌 한경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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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의 진면모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윌리엄 쿠에바스.
쿠에바스가 유독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쿠에바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그렇게(타이브레이커 보는 것 같았)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밌었던 기억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독 큰 경기마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쿠에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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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빅게임 피처'의 진면모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윌리엄 쿠에바스. 쿠에바스가 유독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쿠에바스는 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103구를 던져 무실점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으로 호투했다. kt wiz는 쿠에바스의 활약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확정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지난해 18경기 12승무패 2.60으로 승률왕을 차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설상가상 두산을 상대로도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79로 약했다.
하지만 쿠에바스에게는 '빅게임 DNA'가 있었다. 쿠에바스는 1회부터 완벽투를 뽐냈다. 5회까지 두산 육상부 정수빈과 조수행에게 번트 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난공불락 그 자체였다.
마지막 순간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6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중심타선 김재환과 양석환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화끈한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kt wiz는 이후 불펜진의 무실점 철벽투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마치 2021시즌 타이브레이커를 보는 것 같았다"고 쿠에바스를 극찬했다. 쿠에바스는 당시 2일 휴식 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타이브레이커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었다.
쿠에바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그렇게(타이브레이커 보는 것 같았)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밌었던 기억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독 큰 경기마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쿠에바스. 그는 "큰 경기에 나갔을 때 정규시즌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던진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큰 경기라 생각하면 많은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정규시즌 한 경기를 더 한다고 생가하면 마운드에서 차분할 수 있다. 그 덕분에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6회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 꼭 삼진을 잡고 싶었다. 팀 동료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싶었다. 팬분들 뿐 아니라 팀 동료에게도 환호를 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3일은 치어리더처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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