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27SV 레전드 클로저의 씁쓸한 가을야구 퇴장…단호한 박진만, KS 22G·ERA 0.81·11SV ‘과거일 뿐’[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지금 선수들로 변함 없이 간다.”
한국시리즈 30인 엔트리가 발표됐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삼성 라이온즈가 오승환과 코너 시볼드를 합류시킬 것인지 여부다. 오승환은 올 시즌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58경기서 3승9패2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91.
박진만 감독은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자 오승환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를 시사했다. 실제 오승환 없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 역시 오승환 없이 불펜을 운영한다.
박진만 감독은 20일 광주 라마다호텔 충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어제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전체적인 회의를 통해서 결정했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선수이고, 여러 고민을 했지만, 우리 플레이오프 불펜진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 지금 선수들로 변함없이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에만 통산 22경기서 1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클로저는 큰 경기에도 강했다. 그러나 과거의 얘기고, 현재 오승환은 과거의 오승환이 아니라는 게 박진만 감독의 냉정한 판단이다.
코너 시볼드 역시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도 못 뛴다. 그는 정규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구단과 연락을 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코너는 9월12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1군에서 빠지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28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43.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구단이 통화했고 매신저를 통해 얘기했다. 본인은 열심히 나름대로 준비하고 재활했는데 한국시리즈에 합류하기가 어려운 몸 상태라고 보고 받았다. 코너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은 코너 없이 4선발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1차전 선발 원태인에 이어 대니 레예스가 3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나머지 2자리는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가 채울 것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현 시점에선 황동재의 2차전 선발등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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