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BA 팀리그 1라운드 선두 다툼이 하루 만에 요동쳤다.
전날까지 1위였던 우리금융캐피탈이 패하고 하림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면서, 우승팀에게 처음으로 상금 1000만 원이 걸린 이번 시즌 초반 판도가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특히 3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4세트 연속 승리로 뒤집은 휴온스의 리버스 스윕은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이변으로 꼽힌다.
선두권 4개 팀의 승점 차이가 단 2점에 불과해, 8일 차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투어 2026-2027은 올 시즌부터 라운드 우승팀에게 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1라운드 막바지까지 순위표 상단의 승점 차이 하나하나에 걸린 무게가 예년보다 커졌다.
7일 차 이전까지 흐름을 보면 우리금융캐피탈이 5연승 이상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했다.
하나카드 역시 꾸준히 승점을 쌓으며 선두권을 지켰고, 하림과 크라운해태가 그 뒤를 바짝 쫓는 형국이었다.
세트 스코어제로 진행되는 PBA 팀리그 특성상, 한 경기 안에서도 6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자주 나오며 승점 3(세트스코어 4:2 이상 승리)과 승점 1(패배 시에도 3세트 이상 획득)의 차이가 순위표에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단 한 경기의 결과가 순위를 뒤집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왔다.

1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7일 차 경기에서 하림은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승점 3을 확보했다.
1세트 응우옌프엉린-쩐득민 조가 마민껌-다오반리를 11:10(6이닝)으로 제압했고, 2세트는 박정현-김상아 조가 김민아-정수빈을 9:6(6이닝)으로, 3세트는 김준태가 조재호를 15:3(4이닝)으로 완파하며 세트스코어 3:0까지 앞섰다.
NH농협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조재호-김보미 조가 임완섭-정보윤을 9:0(6이닝)으로, 5세트 마민껌이 김영원을 11:6(6이닝)으로 잡아내며 세트스코어를 2:3까지 좁혔다.
승부는 6세트로 넘어갔고, 박정현이 김민아를 상대로 12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9:8로 승리하며 하림의 4:2 승리를 완성했다.
이 승리로 하림은 시즌 6승1패, 승점 15를 기록하며 전날 3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날 전날까지 선두였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에스와이에 세트스코어 2:4로 패배했다.
6연승을 노리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5승2패, 승점 14로 하림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경쟁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하나카드는 휴온스를 상대로 3세트까지 앞서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 4세트를 내주는 리버스 스윕을 허용하며 세트스코어 3:4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하나카드는 2연패에 빠졌고, 승점 1 획득에 그치며 5승2패(승점 13)로 3위까지 내려갔다.
같은 시간 크라운해태는 브레이커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5세트 김재근이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11:9(11이닝)로, 6세트 임정숙이 히다 오리에(일본)를 9:7(11이닝)로 각각 제압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크라운해태는 4승3패, 승점 13을 기록하며 1라운드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 7일 차 결과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승점 구조다.
하림·우리금융캐피탈·하나카드·크라운해태 4개 팀의 승점 차이가 15-14-13-13으로 단 2점 안에 몰려 있다.
세트스코어 4:2 이상 승리 시 승점 3, 그 외 승리 시에도 상대에게 세트를 다수 내주면 패배팀에도 승점 1이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어느 팀이 '큰 점수 차'로 이기느냐가 최종 순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하나카드의 리버스 스윕 패배가 뼈아픈 이유도 여기에 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점 3을 눈앞에 뒀던 하나카드는 결과적으로 승점 1만 챙기는 데 그치며 우리금융캐피탈과 함께 순위가 뒤로 밀렸다.
반대로 하림은 6세트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도 승점 3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이번 라운드 막판 변수 관리 능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라운해태 역시 5·6세트를 모두 접전 끝에 챙기며 우승 경쟁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8일 차 이후 상위 4개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차인 12일에는 하림-휴온스를 시작으로 브레이커스-웰컴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NH농협카드, 하나카드-크라운해태, 하이원리조트-에스와이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승점 2점 차 안에 4개 팀이 몰려 있는 만큼, 상금 1000만 원이 걸린 1라운드 우승은 마지막 날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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