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현장] '16⅔이닝 1.11' 임찬규, LG의 아픈 손가락에서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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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도 미운 오리 새끼도 아닌 백조가 된 임찬규(31)다.
LG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임찬규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16⅔이닝 2자책 12삼진 평균 자책점 1.11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임찬규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6경기 9⅔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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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STN뉴스] 이형주 기자 = 아픈 손가락도 미운 오리 새끼도 아닌 백조가 된 임찬규(31)다.
LG는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LG는 시리즈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LG는 이날 승리를 가져오며 기사회생했다. LG는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1패만 더 내주면 탈락하는 위기에 놓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홈에서 승리하며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 중심에 선발 임찬규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1⅓이닝을 3실점 2자책점으로 MVP에 올랐던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임찬규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16⅔이닝 2자책 12삼진 평균 자책점 1.11을 기록하게 됐다.
사실 임찬규는 LG 팬들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 2012년 LG 입단 이래 원클럽맨으로 헌신하고 있는 그다. LG에 희생하며 수술을 받고 파워피처(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에서 피네스피처(존 곳곳을 찌르는 투수) 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회 없이 LG를 위해 희생해왔다.
그런 그에게 포스트 시즌 성적은 약점 중 하나였다. 지난해까지 임찬규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6경기 9⅔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부터 완전히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현재 LG는 불펜진의 난조로 선발들과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모한 임찬규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열세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임찬규는 스스로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3차전 수훈 선수로 뽑힌 뒤 인터뷰일에서 "4차전에 (선발인) 디트릭 엔스가 잘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나가라면 나가는 선수다. 5차전에 갈 수 있고, 또 내가 나갈 수 있게 된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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