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부산 금정 37.9%·전남 영광 63.9%..."지역일꾼" vs "정권심판"
[앵커]
기초단체장 4곳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오늘 재보궐 선거, 본 투표 종료가 4시간가량 남았습니다.
여야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 주도권 경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본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데, 정치권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재보선은 구청장·군수 4명을 뽑는 작은 규모 선거긴 하지만, 여야 대표들이 일제히 총력전을 펼칠 만큼 판이 커졌단 분석입니다.
이번 재보선 결과가 총선 이후 민심의 가늠자로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곳, 후임 구청장을 뽑는 부산 금정입니다.
최근 여권 지지율 부진과 야권 단일화 등으로 여권에선 보수세가 강한 금정에서조차 맘 놓기 어렵다는 평가가 적잖았는데요,
부산만 6번을 찾은 한동훈 대표, 오후에도 SNS에 글을 올려 지역 선거이니만큼 한 표 한 표 농도가 진하다며, 투표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도 아침 회의에서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란 점을 누차 강조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번 재보선은 당장 내일부터 일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기호 2번 일꾼들에게 한 표 부탁드립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박빙이지만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는 기류도 읽히는데요,
지도부 관계자는 여권 내 역풍이 부는 상황에서 금정 수성에 성공한다면 선전했다고 볼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에선 금정 승리에 기대감 자체도 일정 부분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 승패보단 민심을 가늠할 척도로 보는 경향도 엿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내 '정권 심판론'을 띄웠는데,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금정이 워낙 어려운 지역이라면서 설사 지더라도 지지율 격차가 어느 정도 나는지에 따라 정권 심판에 반영 정도를 확인해볼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세상이 엉망이 되면 내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잘 살기 어렵습니다.]
야권 3파전이 펼쳐지는 전남 영광도 주요 승부처입니다.
애초 민주당과 혁신당이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었지만, 막판 여론조사에서 진보당이 약진하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어느 정도 흐름과 구도는 잡힌 상태라며 판세를 긍정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혁신당 조국 대표는 SNS 글을 통해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의 전국 규모로 키운 건 혁신당이라 자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진보당도 어젯밤 늦게까지 영광에서 유세를 펼쳤습니다.
[앵커]
지역별 투표율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3시 기준, 부산 금정구 투표율은 37.9%입니다.
군수를 뽑는 인천 강화군은 51.4%고요,
전남 영광은 63.9%, 곡성 59.5%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상대적으로 낮은데, 16.8%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된 기초단체장 4곳과 교육감 1곳의 사전투표율은 8.98%였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 폭로를 둘러싼 정치권 파장도 계속되는 분위기죠?
[기자]
네, 여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여사와 나눈 대화가 아직도 많고, 계속 공개하겠다고 예고까지 해둔 상태라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당 차원에서 공식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는데,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참담한 분위기라며 대통령실의 해명 역시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잖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선 대선 경선 기간 명 씨가 당원 명부를 활용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당 차원에서 명 씨 고소 고발도 고심 중인데요,
명 씨 폭로가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 미묘한 신경전도 읽힙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사 이번 재보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한 대표 탓을 할 수 있겠느냐며, 여론을 악화시킨 대통령실에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날을 세웠고요,
반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관계로 어떤 이익을 봤다고 밝혀진 건 하나도 없다며 한 대표가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고 김 여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글을 올려, 대선 경선 당시 정치 신인이었던 윤석열 후보 캠프에 브로커들이 들끓었다며,
대통령 부부가 허무맹랑한 소리를 분별하지 못한 이유도 거기서 연유한 거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야당은 김 여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실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여사 특검법을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공세수위를 바짝 조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상설특검 추진 절차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규칙 개정안을 소위에 회부하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운영위에선 2주 뒤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이 여당이 요구하는 증인 채택은 배제한 채, 김 여사와 명 씨 등이 포함된 명단만 강행 처리를 시도한 건데요,
결국,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 표결로 의결되며 회의는 종료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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