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군이 드디어 중전투 장갑차 소요 사업을 확정했습니다!
2027년까지 기갑 수색대에 배치할 새로운 중전투 장갑차를 도입하는 사업인데요, 바로 '레드백 장갑차'의 국산화율을 크게 끌어올려 기존 K21 장갑차를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현재 7기동군단 소속 기갑여단에서 운용 중인 장갑차들은 솔직히 말해서 좀 낡았습니다.
방어력의 한계와 오래된 설계 때문에 확장 가능성도 별로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전방에 투입될 기갑 수색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중전투 장갑차가 필요했던 거죠.
호주군도 반한 레드백의 성능, 우리도 한 번 써보니...
중전투 장갑차 사업에서 레드백 장갑차가 선정된 건 우연이 아닙니다.
레드백은 호주군이 차세대 장갑차로 선정되어 현재 양산 준비중에 있습니다.

우리 군도 2023년에 호주군이 평가했던 레드백 한 대를 들여와서 시범 운영을 했으며, 레드백의 성능에 육군 관계자들이 만족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두 달 정도만 야전 테스트를 하고 한화시스템으로 반납할 예정이었는데, 작년까지 계속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쌓았다는 걸 보면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알 수 있죠.
그 결과 이번 추가 양산 사업의 독자 모델로 선정되어 2027년까지 추가 개발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산화율 20%의 아픈 현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진다
레드백 장갑차가 호주에서 양산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무기체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추가 개량을 진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국산화율이 고작 20%밖에 안 됐기 때문입니다.

한화시스템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이스라엘 방산업체들과 협력해서 완성한 레드백은, 포탑 전체 모듈과 방어 시스템, 엔진과 아이언 비전, 능동방어체계, 대전차 미사일, 기관포 시스템, 광학 장치, 심지어 궤도 등 핵심 부품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도입했습니다.
차체와 동력 시스템 정도만 국산품을 적용한 상황이었죠.
이렇게 되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또한 수출을 하더라도 많은 수익을 얻기 힘든 구조였습니다.
K1 장갑차도 생산 라인을 복구하면서 대당 45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올랐는데, 레드백은 무려 대당 120억 원! K2 전차보다도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양산 모델에서는 물가 상승까지 반영해서 대당 150억 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니, 대량 도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7년 완성 목표, 레드백 EX의 놀라운 변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레드백 EX'입니다.

2027년까지 완성될 이 개량형의 가장 큰 특징은 국산화율을 20%에서 무려 95%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독점하고 있는 첨단 부품까지 국산화로 적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죠.
지난해부터 신속 획득 시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 시제 차량을 완성하고 시험 평가을 거쳐 2028년 초도 양산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2029년부터는 대량 양산이 시작되니, 생각보다 빠르게 군에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독점 기술도 우리 손으로! 핵심 국산화 기술들
레드백 EX의 국산화 사업을 살펴보면 정말 놀라운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이 독점하고 있는 능동방어체계를 국가연구원과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트로피 시스템과는 다른 신개념의 능동방어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드론 공격에도 수직으로 대응탄 발사가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죠.
또한 30mm 기관포를 국산화하고 무인 포탑을 새로 설계합니다.
여기에 11.7mm 기관포를 장착한 RCWS와 광학 장치가 포함되어서 무인 포탑의 형상이 기본형보다 더 커졌습니다.

좌우 측면에는 우리가 개발한 천검 대전차 미사일을 적용해서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입니다.
천검 미사일은 원래 해군 공격 헬기의 주무장으로 개발됐는데, 이를 지대지용으로 개량했습니다.
사거리 4km 이상의 영상 유도 방식을 사용하며, 메탈 제트를 분사해서 최신 전차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직으로도 입사가 가능해서 포탑을 쉽게 뚫을 수 있어, 현존하는 모든 서방제 전차는 물론 북한이 개발한 주체 2020 전차까지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진도 국산화 할 예정입니다. 호주 수출용 레드백에는 독일 MTU사의 엔진이 탑재되어 있지만 K9용으로 개발된 엔진을 레드백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콤바인에서 전차까지! 의외의 국산화 성공 스토리
국산화 사업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고무 궤도 개발입니다.

레드백이 50톤까지 무거워지면서 그동안 캐나다 소시(Saucy)가 독점했던 고무 궤도를 국산품으로 대체해야 했는데요, 놀랍게도 동양농기계와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콤바인에서 적용한 고무궤도를 개량하는 사업을 통해 국가연구원과 협력하면서, 무거운 하중에서도 견딜 수 있는 특수한 고무궤도와 강철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은 레드백 장갑차뿐만 아니라 전차와 자주포 등 기존에 도입된 수천 대의 기갑 장비에도 적용될 수 있어서 유망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한국형 아이언 비전도 채택해서 전투 병력이 해치를 열지 않아도 외부를 주야간 감시할 수 있으며, RCWS 광학 장치와 연동해서 먼거리 적을 파악할 수도 있어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예정입니다.
레드백 개량형이 완성되면 각각의 모듈과 핵심 부품 기술이 크게 발전할 것이고, 폴란드와 진행되고 있는 장갑차 개발 사업에서도 국산 부품들이 많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게 되죠.
현재 폴란드는 자체 개발한 보르숙 장갑차를 양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조 원의 자금을 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있어서 생산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현지 방산업체들이 수출보다는 자국군을 위한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서 이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1 장갑차가 낡은 설계로 8명이 탑승하지만 내부 공간이 비좁아서 비전투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반면, 레드백은 10명을 태우고도 독립 좌석을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쾌적합니다.
그래서 최전방 기갑부대 배치를 우선하고 있죠.
7기동군단에 배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백 대를 양산할 예정입니다.
폴란드와는 레드백을 활용한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이고, 루마니아에서는 레드백을 현지 생산으로 도입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서 우리 군에 필요한 레드백 개발 사업이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수출에서 경쟁력 있는 장갑차를 개발하기 위해 등장한 레드백 장갑차가 완전 국산화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수출 경쟁력 또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9 자주포의 뒤를 이을 수출 주력 무기체계로 성장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