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가 스스로 두 발로 걸어보겠다고 작은 다리를 힘껏 움직입니다. 아직은 조금 어설프고 언제 넘어질지 몰라 보는 사람까지 조마조마해지는데요
그 순간 아기 옆에서 함께 지켜보는 든든한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가족 같은 강아지였습니다.
이 사연은 호주 멜버른에 사는 한 집사가 공개한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집사가 올린 영상 속에는 장난감에 의지하며 두 발로 서서 걸어보는 아기의 모습이 담겨 있었죠.

아기가 아직 혼자 걷기에는 조금 이른 나이였지만 아기는 그 사실조차 모른 듯 해맑게 웃으며 걸음을 옮겼는데요.
넘어질 것 같은 순간에도 환하게 웃는 아기의 얼굴에는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용기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더 끈 건 바로 아기 곁에 있던 강아지였습니다. 강아지는 아기가 혹시라도 다칠까 걱정된 듯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것.

강아지는 혼자 걷기에 나선 아기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기의 작은 경호원처럼 말입니다.
아기가 비틀거리면 강아지의 귀와 눈이 함께 움직이고 아기가 조금 더 힘을 주며 걸음을 내디딜 때는 강아지의 몸도 살짝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이 모습은 단순히 귀엽기만 한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세상에 서툰 아기를 위해 먼저 다가가 지켜주려는 강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죠.

"네가 넘어지지 않도록 내가 옆에 있을게"라고 말하는 듯한 강아지의 눈빛은 진짜 가족만이 보여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 그대로였습니다.
강아지는 평소에도 아기를 따라다니며 챙기고 돌봤다고 합니다. 아기가 울면 옆에서 꼬리를 흔들며 달래주고 장난감을 만지면 옆에서 같이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던 것.
아기가 두 발로 처음 걸음을 떼는 이 특별한 순간에도 강아지는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사람과 동물 사이의 유대는 때로는 말보다 강합니다.
말을 할 수 없는 강아지가 아기를 걱정하는 눈빛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사실은 우리가 왜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부르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데요.
사랑과 배려, 그리고 보호하려는 마음은 말이 없어도 전해지는 법이니까요. 아기와 강아지, 두 존재가 보여준 순수한 순간은 오래도록 사람들의 마음에 남을 듯 싶습니다.


Copyright © 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