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체질개선으로 상반기 순익 2.3조…자본비율·수익성 동시 개선

트레이딩·IB 수익이 실적 견인…비이자이익, 전년비 10% 늘어 1.4조 육박
CET1비율 13.39% 목표 달성…2천억 자사주 추가 소각 결의

[이포커스] 하나금융그룹이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본적정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며 2025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2조 3,010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실적으로, 그룹 이사회는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913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했다.

25일 발표된 실적의 핵심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룹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 3,9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개선되며 매매평가익이 8,265억 원으로 28.1% 급증했다. 투자금융(IB) 중심의 수수료이익 역시 1조 804억 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는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73%에 머무른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그룹의 펀더멘털 개선은 주요 경영 지표에서 뚜렷하게 확인된다. 자본 건전성의 핵심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bp 상승한 13.39%를 기록했다. 이는 그룹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 구간(13.0~13.5%)에 안정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0.76%로 전년 동기 대비 40bp 개선됐다.

이러한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연초 발표했던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상반기에 조기 완료했으며, 이번 2000억 원 추가 결의로 연내 최소 60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확실시된다.

그룹의 비용 효율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5%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2조 851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투자금융 자산 확대와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4.4%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카드가 1,102억 원, 하나증권이 1,068억 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하며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기여했다.

#하나금융상반기실적발표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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