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 몰아낸 '박수 두 번 짝짝'…캐나다 남성의 기지

서희원 2024. 9.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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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차고에 침입한 흑곰을 침착하게 대응해 내쫓은 영상이 화제다.

최근 미국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남부 코퀴틀럼에 거주하는 남성 알렉스 골드씨는 지난 18일 외출 후 집에 돌아왔다가 차고에서 나오는 야생 흑곰과 마주쳤다.

자신을 향해 흑곰이 달려들자 당황한 듯 주춤하던 골드씨는 흑곰이 입을 가까이 대자 박수를 크게 치며 "안 돼, 안 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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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 시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차고에 침입한 야생 흑곰과 마주쳤다. 사진=스토리풀 캡처

캐나다의 한 남성이 자신의 집 차고에 침입한 흑곰을 침착하게 대응해 내쫓은 영상이 화제다.

최근 미국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남부 코퀴틀럼에 거주하는 남성 알렉스 골드씨는 지난 18일 외출 후 집에 돌아왔다가 차고에서 나오는 야생 흑곰과 마주쳤다.

자신을 향해 흑곰이 달려들자 당황한 듯 주춤하던 골드씨는 흑곰이 입을 가까이 대자 박수를 크게 치며 “안 돼, 안 돼!”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흑곰이 자꾸만 달려드려 하자 운전석으로 들어가 차문을 모두 닫은 그는 자동차 경적을 몇 차례 울렸다. 그의 침착한 대응으로 곰은 같이 온 새끼 곰과 함께 자리를 떴고, 그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차고에 침입한 흑곰과 마주쳤다. 사진=스토리풀 캡처
지난 18일(현지 시각)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거주하는 남성이 차고에 침입한 흑곰과 마주쳤다. 사진=스토리풀 캡처

골드씨는 차고 내부와 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이전에도 곰을 본 적은 있지만, 이번만큼 가까이서 마주친 적은 처음”이라면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 소리를 내는 것이 곰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곰 전문가는 그의 대처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노스 쇼어 흑곰 협회의 공동 전무이사인 홀리 라이스너는 캐나다 매체 CBC에 “흑곰을 마주치면 숨을 깊게 들이쉬고,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을 내뱉어야 한다”고 말했다. 언어에 상관없이 '말'을 한다는 것에서 흑곰이 상대를 '사람'으로 인식하고 자리를 떠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밀폐된 공간으로 곰이 들어오지 않도록 평상시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곰의 종에 따라 다른 대처법을 제안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곰을 만나면 '죽은 척' 하라는 말이 있다. 이 방법은 갈색곰과 회색곰(그리즐리)에게 통한다고 NPS는 말한다. NPS는 “갈색곰이나 회색곰에게 공격을 받으면 죽은 척하라. 곰이 그 지역을 떠날 때까지 땅에 꼼짝 말고 누워 있어라. 만약 곰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곰의 얼굴을 때려서 우위를 점해라”라고 안내했다.

흑곰은 다르다. NPS는 “검은곰에게 공격받으면 죽은 척하지 마라. 가장 가까운 건물이나 차량으로 달려가서 안전하게 잠글 수 있는 곳으로 향하라. 공격을 피해 숨을 곳이 없다면, 힘을 주어 곰의 얼굴과 주둥이를 주먹과 발로 치는데 집중하라”고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곰의 종과 상관없이 침착하게 곰과 물리적으로 멀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따라붙어 공격하는 경우에는 인간을 먹이로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경우 역시 종과 상관없이 맞서 싸워야 한다고 NPS는 조언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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