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에 처진 SSG가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를 14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내세운다. SSG는 6월 12일 이 같은 등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해치에게는 KBO리그 데뷔전이 된다.

해치는 부진 끝에 방출된 미치 화이트의 대체 선수다. 59만달러에 계약했고, 그로부터 8일 만에 곧바로 첫 등판을 앞두게 됐다. 새 얼굴이 빠르게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다.

해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1경기에 나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일본 무대에서도 뛰었고, 올 시즌에는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11경기 2승 평균자책점 4.01을 남겼다. 스위퍼와 투심 패스트볼, 커터를 주요 구종으로 던진다.

KBO와의 인연은 한 차례 어긋난 적이 있다. 2024년 두산과 계약 직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KBO 입성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돌고 돌아 이번에는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가 해치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외국인 투수진의 부진이다. 화이트가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1에 그쳐 방출됐고, 베니지아노도 12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아쉬웠다. SSG가 26승 35패로 8위에 머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외국인 선발진 공백이었다.

기대를 거는 근거는 이숭용 감독의 평가다. 이 감독은 10일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스위퍼 투심 커터 등을 봤는데 본인이 원하는 대로 던지는 걸 보니 앞으로 안정감 있게 던질 것 같다"고 말했다. 트리플A 평균자책점 4.01도 나쁘지 않은 수치다.

변수도 있다. 두산 메디컬 탈락 이후 몸 관리를 어떻게 해 왔는지가 관건이고, KBO는 처음이라는 점도 지켜봐야 한다. 다만 일본 무대를 경험한 아시아 야구 적응력은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14일 삼성전 첫 등판이 해치의 KBO 적응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 될 전망이다. 선발진이 안정되면 흔들리던 타선의 집중력도 살아날 여지가 있다. 해치가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8위 SSG의 하반기 반등을 가를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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