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즐기는 자연명소

경북에서 안동시, 경주시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상주시는 자전거와 곶감의 도시로 유명하다. 경북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이들은 모르겠지만, 상주시에는 근사한 자연비경을 품은 숨은 명소가 많다.

속리산의 천황봉에서 흐르는 ‘장각폭포’, 자전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상주자전거박물관’, 하늘이 만든 경치라고 불리는 ‘경천대국민관광지’등이 자리해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즐길거리를 누리기에 좋다.

이번 8월, 다채로운 계절꽃과 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는 상주시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산세를 감상하며 출렁다리를 건너고, 보랏빛 맥문동과 보는 이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연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다만, 맥문동 명소의 경우 현재 개화 중에 있어 일주일 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맥문동솔숲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산44에 위치한 ‘맥문동솔숲’에서는 속리산 자락에 흐르는 청정 계곡을 따라 군락을 이룬 맥문동을 볼 수 있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숲 아래에 핀 보랏빛 물결이 신묘한 분위기를 자아내 한번 방문하면 매년 찾게 되는 마성의 여행지다.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에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 화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이곳은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맴돌아 사색 및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현재 이곳의 맥문동은 약 30~40%가량 개화했으며 1~2주일 후 풍성하게 만개한 보랏빛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는 여름철 피서지로 훌륭한 장각폭포와 용유계곡 등이 있어 함께 들르기에 좋다.

맥문동솔숲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MRF이야기길&나각산 출렁다리

소나무와 맥문동이 어우러지는 자연명소에서 산책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녹음 짙은 산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출렁다리로 떠나보자.

경북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에 위치한 나각산에는 명물이 두 가지 있다. 바로 MRF이야기길과 출렁다리가 그것이다.

산(Mountain), 강(River), 들(Field)을 끼고 있는 MRF이야기길은 나각산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기에 매우 좋다.

또한 아름다운 산자락을 골고루 둘러볼 수 있는 15가지 코스를 제공해 병풍처럼 이어지는 산자락과 낙동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출렁다리를 건너며 울창한 산세와 상주시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대단히 길지는 않지만 탁 트인 풍광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인근에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수암종택,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음식점 등이 자리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덧붙여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중덕지자연생태공원

이야기길을 거닐며 초록의 자연풍경을 만끽했다면, 이번에는 연꽃이 한가득 만개한 자연생태공원으로 떠나보자.

경북 상주시 중덕동 675-7에 위치한 ‘중덕지자연생태공원’은 2012년에 조성한 공간으로 수질정화 습지 4개소, 2.3km 길이의 생태탐방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정자 4개소 등이 마련돼 있다.

그 외에도 수목단지, 야생화단지 등의 시설이 자리해 있어 사철 내내 다채로운 계절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연꽃모양을 띤 자연생태교육관 내에 북카페 휴식공간이 있어 차와 함께 힐링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현재 이곳에는 탐스러운 연꽃이 나무데크길을 따라 활짝 피어 방문객을 반겨주고 있다. 흰색, 분홍색 등 아름다운 색감으로 피어있는 연꽃을 보며 마음의 평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인근에는 거닐기 좋은 중덕저수지, 붉은 배롱나무를 볼 수 있는 충의사 등이 있어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중덕지자연생태공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관람가능하며 이곳과 관련해 054-533-3443으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