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편향’ 논란 이강택 TBS 대표 사표 수리
서울시가 이강택 TBS 대표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대표는 원래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이달 초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 TBS 규정에 ‘비위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임원의 면직은 제한된다’는 내용이 있어 이 대표의 사표 수리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서울시는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사표가 수리되면서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는 일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이날 사표를 낸 이 대표에 대해 면직 인사 발령을 냈다.
TBS 임원인사규정에는 ‘임명권자는 비위 행위 관련 조사 또는 수사 중인 임원에 대해 의원면직을 제한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대표는 2020년분 내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아 임금체불 혐의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찰, 감사원 등에서 비위 사실 여부를 조회한 뒤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TBS 이사회는 다음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도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7일 TBS는 이사회를 열었지만, 임추위 구성을 다음달로 미뤘다.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의를 요구할 지 지켜봐야한다는 등 이유였다.
임원추천위는 서울시(2명), 서울시의회(3명), TBS 이사회(2명)가 추천한 7명으로 구성된다. TBS 대표는 임원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중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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