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일 의료계와 물밑 접촉…"이대로면 모두 질 것"
[앵커]
추석 연휴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은 무산됐지만, 국민의힘은 의료계를 설득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협의체 취지에는 뜻을 함께하면서도, 의료대란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는 모습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비상대기 중인 소방대원들과 경찰관들을 찾아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응급의료 현장 점검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연휴 기간에도 여러 의료단체와 계속 만나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응급환자들 이송은 평소보다 늘어났나요?"
<김명호 / 서울 종로소방서장> "출동 건수는 느는데 이송 건수는 줄어들었습니다. (안 받아줘서 그런 건가요?) 그렇습니다."
한 대표는 협의체에서 논의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하면서,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이대로 가면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고 모두가 지게 될 겁니다. 시간이 계속 늘어지면 사실 이거 흐지부지될 거라는 거 우리 모두가 알잖아요. 그러면 다른 해결 방법이 남아있습니까?"
의료계에서 요구하는 복지부 장관과 차관 등 책임자 경질도 조건으로 거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의료계와의 대화에는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의료대란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강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초유의 의료대란에 '절대 아프면 안 된다'가 명절 덕담이 되어버렸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집과 불통으로 의료대란을 일으키고도 반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협의체와 더불어 지역화폐법,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여 의료계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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