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백질로 유방암 치료 성공률 높인다

신선한 브로콜리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BRCA 유전자 변이 환자에서 치료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핵심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개인 맞춤형 암 치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0% 환자가 겪는 치료 한계 극복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PARP 억제제는 현재 가장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입니다. 그러나 약 30% 이상의 환자에게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초기 반응 후에도 수개월 내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경용 국립암센터 암발생연구과 교수 연구팀은 TLK(Tousled-like kinase) 단백질이 PARP 억제제의 치료 반응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을 밝혀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의학’에 게재되었습니다.

치료 반응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발견

연구팀은 BRCA1 변이가 있는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에서 TLK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PARP 억제제의 항암 효과가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환자의 TLK 단백질 발현 정도를 측정하여 PARP 억제제 치료에 대한 반응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TLK 단백질은 DNA 복구 과정 중 비상동말단연결(NHEJ)을 촉진하고 상동 재조합(HR) 복구 과정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BRCA 유전자 변이로 HR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TLK 단백질이 저발현되면 HR 복구 기능이 다시 활성화되어 PARP 억제제의 항암능력이 저하됩니다.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 가능

연구 결과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환자 중 BRCA 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TLK 단백질이 저발현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BRCA1 변이 환자의 TLK 단백질 발현 정도를 예측지표로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경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PARP 억제제 내성 기전에 관여하는 TLK 단백질의 새로운 역할을 밝힘으로써 향후 PARP 억제제 적응증 확대 및 다양한 병행치료 전략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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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의 중요성과 식습관 관리

BRCA 유전자 변이는 유전적 요인이지만, 평소 식습관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는 유방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채소에 함유된 설포라판(sulforaphane) 성분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인돌-3-카비놀 성분은 에스트로겐 농도를 저하시켜 유방암 발생을 억제합니다.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팀에 따르면 십자화과 채소는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치료법 개발 전망

연구팀은 TLK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PARP 억제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전략이 마련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이나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HR 결핍이 있어 이러한 치료법의 잠재적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환자의 개인 맞춤형 치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TLK 단백질을 활용한 치료 반응 예측 검사와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대한 후속 연구가 기대됩니다.

동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