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끌며 약 쇼핑'..대전 상륙한 '창고형 약국'
【 앵커멘트 】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이른바 '창고형 약국'이
대전에서도 문을 열었습니다.
대형 매장과 저가 판매를 앞세운
새로운 형태의 약국 등장을
소비자들은 반기고 있지만,
동네 약국들은 약 오남용과
가격 경쟁 심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인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약 상자가 가득 담긴 카트를 끌며
한 손님이 매장을 둘러봅니다.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이른바 '창고형' 약국입니다.
250제곱미터가량, 일반 약국보다 5배 가량
큰 면적에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약이
종류별로 진열돼 있습니다.
영양제나 여성용품 등을
제약회사에서 대량으로 들여와
최대 반값 수준으로 판매합니다.
대전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일부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어
3천 원짜리 종합 감기약을
6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성연 / 약국 찾은 소비자
- "하나 샀을 때는 뭐 500원 1000원이 더 쌀 수도 있는데 여러 개 샀을 때는 (일반 약국에서)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창고형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는 대표 약사를
포함해 2명.
손님이 몰리면 복약지도가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업체 측은 소비자들이 이미
약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대표 약사
- "요즘 분들이 인터넷이나 SNS 워낙 발달돼 있기 때문에 (약 오남용을) 저보다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물론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최대한 약사님들을 많이 고용을 해서…."
지난 6월 성남에서 처음 등장한
'창고형 약국'은 고양과 광주 등 전국
10곳에서 영업중입니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약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창고형', '특가' 등의 광고 문구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혁신형' 등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저가 공세에 나선 약국들이 잇따르면서
동네 약국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대전의 첫 '창고형' 약국 주변에도
일반 약국이 16곳이나 됩니다.
▶ 인터뷰(☎) : 강병구 /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 "가격 경쟁만을 통해서 판매에만 초점을 두게 되면 지역에 있는 일반 약국들이 당연히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기대와
약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신개념 약국의 확산이 복약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도 주목됩니다.
TJB 오인균입니다.
(영상 취재 : 김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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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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