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0조 스페이스X 상장, 어디서 사냐고요?”…우주 ETF 3종 투자법 [이번주 찜할 ETF]

문일호 기자(ttr15@mk.co.kr) 2026. 6. 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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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2일 나스닥 상장 예고
서울 광화문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차장(39)은 미국 주식(로켓랩)을 전량 매도했지만 여전히 본인을 ‘서학개미’(미국 등 해외 주식 투자자)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 대뜸 연금저축펀드(연저펀) 안에 매수한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미국우주테크)를 보여준다.

김 차장은 “미국의 우주 기업에 투자하면서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특히 인류 역사상 최대 기업공개(IPO)라는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수 있어서 좋다”고 자랑했다.

김 차장 말대로 스페이스X는 글로벌 IPO 역사상 ‘최대어’다.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11일 공모가가 확정되고, 다음날인 12일부터는 나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이 우주기업이 목표하는 시장 가치는 무려 2670조원(환율 1526원 적용)으로, 입이 떡 벌어지는 규모다. 이전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 아람코(2594조원)였다. 그 대단하다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도 580조원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CEO와 스페이스X [사진=매경DB]
공격적 주식 투자자들은 현실보다는 미래를 보고 베팅한다. 지금의 적자 보다는 향후 대규모 흑자를 머릿속에 그린다. 이런 성향엔 스페이스X와 같은 주식이 딱 맞는다는 것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AI 회사 ‘xAI’를 스페이스X와 합병시켰다. 결국 스페이스X는 2025년에 7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사정은 다르지만 로켓랩 등 다른 우주기업들도 적자이긴 마찬가지다. 차세대 발사체·위성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고, 아직 로켓 발사 횟수가 적어 규모의 경제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우주 테마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공언하며, 관련 주식과 ETF 주가 하락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내외 증권가에선 우주기업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일부(10% 이내)로만 투자할 것을 권유한다. 우주 테마 ETF를 매수하는 것은 우주 기업 중 누가 ‘텐배거’(주가 10배 이상 폭등)가 될지 모르니 여러 종목을 깔아 놓고 하나가 터지길 기다리는 전략이다. 장기 투자하려면 연저펀 등 절세계좌 이용은 필수다.

인류 역사상 최대 IPO 스페이스X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스타링크), xAI와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이름만 봐선 로켓과 X가 양대 사업 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스타링크가 매출의 70%를 책임진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2026년 들어 1000만명을 돌파하며 스페이스X의 미래 사업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스타링크는 쉽게 말하면 ‘우주판 SK텔레콤·LG유플러스·KT’다. 가정·기업·정부용 요금제를 만들어 매달 구독료를 받는다. 다만 스타링크는 기존 통신망이 닿지 않는 오지·농촌·도서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고, 해상(선박)·항공(비행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사용으로 사용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월스트리트 일부에선 스페이스X를 ‘통신주’로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주기업으로 높은 기업 가치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우주사업의 ‘큰손’이 주로 미국 정부 기관이기 때문에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미국우주항공국(NASA)과 국가 안보 기관 등을 위해 ‘팰컨9’이란 로켓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려준다. 그 대가로 발사 1회당 15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한다. ‘미·중 우주전쟁’을 감안하면 향후 스페이스X의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로켓을 발사해 돈을 버는 우주기업들은 비용도 함께 뛴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의 대표작답게 ‘비용 절감의 달인’이다. 경쟁사들이 기존 로켓을 한 번 쓰고 버리는 반면 스페이스X의 팰컨9은 34번이나 재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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