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EX 2025서 공개된 차세대 타격체계
서울 ADEX 2025에서 한국이 개발한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과 AI 기반 정밀타격 드론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방위사업청이 공개한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HAGM)과 민간·군 협업으로 선보인 AI 드론 플랫폼은 모두 KF-21 전투기와 연동해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국내 전력의 타격·정밀 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제원과 전술적 의미
HAGM은 길이 4.1m, 직경 0.6m 규모에 220kg급 탄두(CTM-290)를 탑재하도록 설계됐고, 최대 속도는 마하 5~10, 사거리는 500~1,000km로 제시됐다. KF-21에서 발사해 원거리 표적을 신속히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무기라는 점이 핵심이다.
고속 비행과 장거리 항속으로 적의 요격 시간이 극도로 짧아지는 만큼, 고가치 표적에 대한 기습타격과 억제력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군사 분석가들은 강화 벙커나 지휘통제 시설, 이동식 발사대 등 특정 표적에 대한 제압능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기반 정밀타격 드론의 특징
코리아디펜스인더스터리가 선보인 소형 탄약 투하 드론은 VTOL 구조에 전기추진을 채택해 작동중량 약 1.5톤급, 탑재탄약은 최대 8kg으로 설계됐다.
AI 기반 이미지 분석을 통해 차량·인원·구조물을 자동 식별하고, EO·IR 카메라와 레이저 거리측정기, GNSS·관성항법을 결합해 주야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운용 모드는 수동·반자율·완전 자율로 구분하되, 국내 K-AI 방어 원칙에 따라 공격 승인 단계에서 인간의 최종 결정을 보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발표했다.

군집전·정밀타격의 결합이 주는 전술적 효과
이 드론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다수의 기체가 동시다발적으로 표적을 압박하는 군집(swarm) 전술을 구현할 수 있다.
개발진은 고정 표적에 대해 2m 미만의 CEP를 달성하고, 이동 표적에 대해서도 상당 수준의 명중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을 결합하면 적의 전략자산을 긴 시간 노출시키지 않고도 파괴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어, 기존의 방어·응징 체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운용 방안이 될 수 있다.

북·중 급속한 미사일 전개에 대한 대응력 강화
이번 공개는 북한과 중국의 극초음속·고속무기 개발 가속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전략적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북한은 극초음속 계열 기술을 포함한 신형 미사일을 계속 선보이고 있고, 중국도 관련 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극초음속 무기 체계는 이동식 발사대나 고가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억제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동 표적에 대한 최종 유도기술과 네트워크 중심전 능력의 완성도가 확보돼야 실전 운용에서 기대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수출·동맹 협력 전망과 윤리적 고려
방산 업계는 KF-21 플랫폼과 결합한 극초음속 미사일·AI 드론 패키지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잠재적 수요를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미국 등 동맹과의 공동운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AI 무기체계의 경우 사람의 통제를 담보한 설계 원칙을 명시한 점이 주목받는다. 개발진은 공격 승인 단계에서 인간의 개입을 보장하는 등 윤리·법적 책임 문제를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완전 자율무기에 대한 국제적 우려와 규범적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이 공개한 두 체계는 전력 현대화의 상징으로서 방위 역량을 한층 강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향후 성능 시험과 장거리 실험, KF-21과의 통합 운용 검증을 거쳐 2030년대 초 실전 배치 목표를 달성할 경우, 한반도 및 인근 지역의 전략적 균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