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새로운 6세대 체로키(코드명 KM)가 2026년형 모델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2023년 2월 단종된 5세대 모델(코드명 KL)의 뒤를 이을 신형 체로키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STLA Larg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6세대 체로키에는 기존의 3.2L 펜타스타 V6, 2.4L 타이거샤크, 2.0L 허리케인 엔진 대신 완전히 새로운 1.6L 터보 4 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3단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결합되어 던디 엔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1.6L 엔진은 유럽에서 이미 사용 중인 EP6 코드명의 엔진을 개량한 버전으로, 푸조와 시트로엥 모델들에 적용되고 있는 파워트레인이다. D세그먼트 크로스오버에 1.6L 엔진이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추가로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지프 부문 책임자였던 안토니오 필로사(현 스텔란티스 아메리카 COO 겸 품질책임자)는 "새로운 체로키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되며 D세그먼트 크로스오버가 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최근 포착된 스파이샷을 통해 새 체로키는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전면 그릴은 2026년형으로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그랜드 체로키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컴패스의 스타일링 요소도 다수 적용됐다.

차량 후면부에는 독립 후륜 서스펜션, 사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운전석 쪽에 위치한 단일 배기 팁이 확인된다. 내부 스파이샷에서는 대시보드에 깔끔하게 통합된 유커넥트 5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피아노 블랙 마감의 햅틱 공조 버튼이 보인다.

또한 평평한 하단부를 가진 스티어링 휠로 둘러싸인 디지털 계기판도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기차로만 출시되는 와고니어 S와 유사하지만, 와고니어 S의 존재로 인해 체로키가 완전 전기차 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상위 트림에는 공조 전용 터치스크린과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출시 시점에는 스포츠, 래티튜드(캐나다 시장에서는 노스), 리미티드 사양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2027년에는 오프로드 특화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모델은 트레일호크라는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6세대 체로키는 컴패스와 그랜드 체로키 사이의 빈 공간을 채우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해 연비와 성능을 모두 개선한 모델로 지프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형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2027년형 컴패스의 미국 출시와 2026년형 그랜드 체로키의 페이스리프트도 함께 준비되고 있어 지프의 SUV 라인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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