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도핑 올림픽 개최’ 이게 무슨 말? 세계 반도핑 수장의 강력 경고
[앵커]
동서고금, 스포츠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게 약물복용인데요.
그런데 약물 복용을 허용해서 최고의 기록을 내게끔 하겠다는 일명 '강화 게임'이 세계 최초로 내년 5월 미국에서 개최됩니다.
국제 스포츠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한국을 방문한 세계 반도핑 수장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 4번의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던 30대의 수영 선수, 그콜로메예프가 50미터 세계 기록을 0.02초 앞당긴 20.89초에 터치패드를 찍습니다.
스테로이드 등 약물 복용이 허용된 '강화 게임' 일명 '도핑 올림픽'을 준비하며 비공식 세계기록을 세운 겁니다.
[에런 디수자/'강화 게임' 설립자 : "그콜로메예프는 은퇴가 어울리는 나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선수가 됐습니다. 왜? 기술과 과학을 활용했으니까요."]
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강화 게임'은 현재 스포츠에서는 금지된 경기력 향상 약물의 복용을 허용합니다.
종목 당 상금은 최대 50만 달러, 세계기록을 경신하면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됩니다.
이미 약물 복용이 만연하니 차라리 이를 허용하는 편이 더 공정하다는 게 이 대회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강화 게임에 대해 IOC 등 국제 스포츠계는 일제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세계 총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도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위톨드 반카/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 : "스테로이드 같은 금지 약물의 오남용이 선수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강화 게임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아주 위험한 대회라고 덧붙였습니다.
[위톨드 반카/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 : "강화 게임은 굉장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대회입니다. 이에 대해 각국 정부, 관련 기구들과 논의를 계속할 것입니다."]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오는 12월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191개 회원국과 함께 강화 게임에 대한 강력한 규탄 방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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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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